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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케이
퍼스트 작품집 「꽃 주변을 맴도는 벌레는 언제나」
TEXT BY KEI TANAKA
3
"더 성장(成長)해라!" 라고 다들 자주 말하잖아? 뭐, 나는 자주 듣는 쪽이지만.
성장한다는게 마냥 좋은거라고는 말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성장하라는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그런걸까?
억지같긴 하지만 아기에서 어른으로 성장할때도 말이나 지식을 많이 배워갈거고, 행동범위도 점점 넓어져가는데 말이야...
실제로 나도 처음 자동차를 운전했을 때의 자기자신에 대한 놀라움이나 위화감, 어머니의 찡하게 감격하던 그 얼굴이 한동안 지워지지 않았지만.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아기같은 포동포동하고 부드러운 살결도 없고 끌어안고싶어지는 사랑스러움도 없어.
아니, 뭐 그야 당연히 그런거지만, 새로운 것을 손에 넣을때는 절대로 무언가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가는거니까...
일일이 "성장, 성장" 하면서 자주 말하는 녀석일수록 믿음이 안간달까... 반항기인걸까?
그럼 대신할 다른 말을 찾을 때에, 내 어휘력으로는 "진화(進化)"정도 밖엔 안떠올라서.
"응! 나는 성장 안해! 진화할거야!" 라는 생각에 휴대폰 메일주소에 에볼루션이라고 넣었던것 같기도 하고..
결국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그 삶을 지켜내는 것에 열심이라, 가장 중요한 마음이랄까 마음가짐이 없어져 가는게 싫다는건데...
결론은 중요한 부분들은 남기면서 변해간다는게 어렵구나...하는거야.
**
20대 어린 케이땅도 너무 좋은게, 근본적인 부분은 그때도 지금도 변한것 같지않다는거야
나이를 먹어도, 아무리 유명해져도.
오히려 30대 중반이 되면서 남자로서 내면도 더 멋있어 진것 같고
근데 케이땅, 당신은 지금도 끌어안아주고 싶은 사랑스러움이 낭낭해....ㅋ..ㅋㅋㅋ
다나카 케이
퍼스트 작품집 「꽃 주변을 맴도는 벌레는 언제나」
TEXT BY KEI TAN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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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成長)해라!" 라고 다들 자주 말하잖아? 뭐, 나는 자주 듣는 쪽이지만.
성장한다는게 마냥 좋은거라고는 말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성장하라는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그런걸까?
억지같긴 하지만 아기에서 어른으로 성장할때도 말이나 지식을 많이 배워갈거고, 행동범위도 점점 넓어져가는데 말이야...
실제로 나도 처음 자동차를 운전했을 때의 자기자신에 대한 놀라움이나 위화감, 어머니의 찡하게 감격하던 그 얼굴이 한동안 지워지지 않았지만.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아기같은 포동포동하고 부드러운 살결도 없고 끌어안고싶어지는 사랑스러움도 없어.
아니, 뭐 그야 당연히 그런거지만, 새로운 것을 손에 넣을때는 절대로 무언가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가는거니까...
일일이 "성장, 성장" 하면서 자주 말하는 녀석일수록 믿음이 안간달까... 반항기인걸까?
그럼 대신할 다른 말을 찾을 때에, 내 어휘력으로는 "진화(進化)"정도 밖엔 안떠올라서.
"응! 나는 성장 안해! 진화할거야!" 라는 생각에 휴대폰 메일주소에 에볼루션이라고 넣었던것 같기도 하고..
결국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그 삶을 지켜내는 것에 열심이라, 가장 중요한 마음이랄까 마음가짐이 없어져 가는게 싫다는건데...
결론은 중요한 부분들은 남기면서 변해간다는게 어렵구나...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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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어린 케이땅도 너무 좋은게, 근본적인 부분은 그때도 지금도 변한것 같지않다는거야
나이를 먹어도, 아무리 유명해져도.
오히려 30대 중반이 되면서 남자로서 내면도 더 멋있어 진것 같고
근데 케이땅, 당신은 지금도 끌어안아주고 싶은 사랑스러움이 낭낭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