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여자고 거긴 대학 졸업하고 첫 사회인으로서 내 첫 회사였어
근데 또 내가 그 회사에 첫 사원이었던거야
처음 면접보고 바로 붙어서 다른 곳 다녀볼생각을 못하고 바로 일하겠다고 한게 잘못이었지
친구 셋이서 시작한 회사라고 했고
나는 디자이너로 들어갔어
인간적인 문제점
1 실장 중 한명이 대학 시간강사였나? 그랬다면서 내가 들어가고 바로 두번째 사원을 자기가 가르치던 학생 중 한명 데려옴 (내 또래)
2 점심시간 되면 내가 모르는 지들 대학때 얘기 사귀던 사람 얘기 운동하던 얘기로 막 떠들음 전혀 껴들틈이 없음
3 그래놓고 내가 적응을 못한다고 눈치를 줌
4 직원 하나 더 뽑는다면서 또 가르치던 학생 데려옴 (내 또래)
5 다같이 밥 먹게 되도 예전엔 그나마 대화가 통했다면 이젠 내가 껴들어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사라짐 (ex 민수랑 영희 사귀던거 맞지? 아니에여 쌤~)
6 적응 더 못함. 상사들은 밥 먹으면 쌩 사라짐 대화 할 틈도 없음 담배피러 가고 잠이나 잠 ㅇㅇ 자는건 이해함 근데 그래놓고 적응을 못한다고함
7 정수기가 없어서 생수를 마심. 물이 떨어져서 말했음. 아~ 물 엄청 드시네^^ 하고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겠는 혼잣말을 함
8 두번째 회식때 두번째 사원 여자애가 지 남친을 1차에 데려옴
9 그래놓고 2차 노래방 가서 한두곡 부르더니 남친이 새벽부터 일 가야한다면서 같이 집에 감 (니 남친이 일가는데 니는 뭔상관;)
10 이 여자애는 웃으면서 보내줌 다들 얘한테는 조심히 잘 들어가고 내일보자 함
11 내가 한 30분? 더 있다가 저도 늦어서 가야겠다며 집에서 전화온다고 했더니 ㄴㄴ 3차로 맥주집 갈꺼임 이러고 무시함 차 끊기는데 씨벌
12 극단적으로 근처인 친구 노래방에 불러서 데리러 왔다고하니까 정색빨면서 회식자리에서 이렇게 가는거 안되는거라고 하면서 일단 가라고함
13 다음날 출근하니까 나빼고 다같이 쌩깜 ^^...
14 회사 방침이라면서 피씨카톡 하지 말라고할 땐 언제고 업무를 카톡으로 보냄 존나 핵유치
15 톡 온거 봤지만 존나 괘씸해서 안읽음
16 말 한마디도 안 걸고 카톡으로만 씨부리다가 방금 시킨거 다 했냐고 말검
17 ㅇㅇ? 뭐 시키셨냐고 했더니 카톡으로 보냈으니까 보라고함
18 이런식으로 일주일넘게감 존니 진짜 핵빡침. 공과사를 구분못하는 상사임
일 적인 문제점
1 직속상사? 가 없어서 뭘 보고 배울수가 없음
2 그나마 알고 있는 내 지식으로 잘못된 문제점을 설명해드리면 콧방귀를 뀜
3 뒤늦게 업체에서 문제점에 대한 답을 알아오고선 내가 했던 말 그대로 늘어놓음
4 여기서 그 업체 또한 인맥임 (친구 아빠)
5 전달력이 딸리니까 그냥 그 업체랑 나랑 직접 통화하게 해달라고 부탁함. 들은척도 안함
6 회식때 일도 그렇고 정 떨어져서 '배울게 없는거같다'면서 관두겠다고 말하니까 관두기 전까지 그제서야 나한테 전화 다 돌림
7 안그래도 없던 대화 싹 사라짐. 그래도 점심시간에 지들끼리 다 떠들음 = 지들도 빡친거임
8 마지막 출근날 상사 한명 빼고 전부 출근안함 결론 나한테 그동안 수고했다는 인사 한명밖에 안함
9 그 내 또래 여자애도 문제 존니많음 (일단 얘는 나랑 하는 일이 다름 그리고 지 데려온 상사를 회사에서도 쌤이라고 부름 노이해;)
10 그중 하나로 하루는 현수막 만드는걸 지가 아는 학원원장한테서 일 받아왔다면서 나한테 넘겼음
11 근데 그게 기간을 싹 무시하고 당장 내일 필요하다면서 오후에 말함. 현수막 그렇게 쾌변처럼 쑥 나오는거 아닌데 ^^;
12 어찌어찌 만들어서 인쇄업체로 보내기 전인데 얘가 뜬금없이 왤케 오래걸리냐면서 현수막 그거 그냥 대충하면 만드는거 아니냐고 함
13 고딩때부터 디자인 공부하던 난 빡쳐서 맨날 순딩이처럼 굴다가 디자인 그렇게 쉽게 보지말라고 아주 살짝 충고해줌
14 맨날 오냐오냐 굴어주던 내가 화내는게 아니꼬웠는지 이날부터 나 관두는날까지 한마디도 안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도 핵유칰ㅋㅋㅋ
15 말 안걸어주니까 사실 고마웠음ㅋㅋ 이거 말고도 회식때 남친데려와서 사라진거하며 나 역시 아니꼬운게 많았으니까 ^^!
결론 : 그 인맥에 그 인맥끼리 모이는거라 느낌... 첫 회사부터 액땜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