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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여배) [인터뷰] '배구 모범생' 이다현의 결의 "이기고 싶어요. 더 이상 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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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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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MHN스포츠와 통화를 나눈 이다현은 "올해는 우리만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잡히는 것 같아서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냥 이기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지기 싫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진천선수촌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하 이다현 선수 일문일답

시즌 끝나고 연이어 국가대표에 발탁이 되며 쉴새없이 배구만 해왔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은지?

힘들지 않다. 2주 쉬고 (진천 선수촌에) 들어왔는데 행사 일정도 많아서 솔직히 별로 못 쉬었다. 그래서 좀 피곤한 감은 있는데 아직 젊어서 그런지(웃음)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고, 오히려 지금 볼 감각은 챔프 끝나고 바로 들어와서 괜찮은 것 같다.

- 22-23시즌 입었던 어깨 부상은 괜찮은지?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사실 운동선수가 안 아픈 곳을 찾기가 어렵다. 그 정도의 부상은 선수마다 가지고 있다. 그걸 본인이 관리하고 컨트롤해서 최대한 쉬는 날이 없게, 꾸준히 시합이나 연습을 이어갈 수 있게 관리를 하는 건 본인 몫이다. 그래서 꾸준히 보강하면서 지내고 있다.

- 국가대표팀 엔트리에서 부상 선수 이탈이 많다. 다른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지?

좀 아픈 언니들도 있긴 하지만, 원래 대표팀이 거의 다 조금씩은 아프다. 어쨌든 경기를 뛸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들 노력 중이다.


- 모랄레스 감독이 새로 부임했는데, 세자르 전 감독과 다른 훈련 방식이 있다면?

스타일 자체가 생각보다 많이 다르기는 하다. (모랄레스 감독은) 우리만의 색깔을 많이. 강조한다. 유럽팀이나 다른 VNL을 출전하는 국가들처럼 신체 조건이 키가 크다던가, 아니면 체격 조건이 좋다던가 이런 게 아니어서 공격 상황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한다.

가령 상대방이 10개를 때리면 5개의 득점이 난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똑같이 10개를 때리면 신체 조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으니까 공격성공률이 조금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10개를 때리기보다는 그 이상으로 15개, 20개를 때려야 똑같은 양의 득점을 낼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게 연습하고 있다. 좀 어려운 볼을 상대 코트로 넘겨주면 바로 반격을 당한다. 때문에 바로 넘겨주기보다는 (유효)블로킹이 되고 리바운드 플레이를 해서 공격 타수를 좀 더 늘릴 수 있게 한다. 그러면 공격 효율이 떨어져도 타수를 더 많이 가져가니까 비등비등하게 경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신다. 그 부분에 대한 연습을 좀 많이 하고있다.

- 그렇다면 수비쪽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나?

그렇다. 저희가 어쨌든 수비해서 반격을 해야한다. 신체 조건으로 상대방을 못 이기기 때문에 다른 아시아 팀들처럼 수비에서는 절대 보고 먹거나, 그냥 쉽게 주는 볼은 없어야 된다고 오늘도 강조를 엄청나게 하셨다. 수비만큼은 정말 외국보다 더 뛰어나야 하고, 수비 그 이후에 연결도 좀 더 정확하게 해서 (공격) 타수를 늘릴 수 있게 노력 중이다.

- 모랄레스 감독이 25일 기자회견에서 '낮고 빠른 배구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는데?

100% 동의한다. 외국팀들이랑 게임을 하다 보면 오히려 우리보다 세트 플레이가 더 낮은 경우가 많다. 근데 우리가 더 높아지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 맞더라도 조금 낮게 스타일을 잡아서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낮고 빠르게 플레이를 하면 상대) 블로킹이 (뜨는 속도가) 늦다 보니까, 그 사이 쪽으로 더 공략을 할 수 있다. 근데 볼이 높아지면 높은 블로킹이 완벽하게 쫓아오는 상황이 된다. 이렇게 되면 (국제 경기에서는) 뚫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모랄레스 감독이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어떤 식인가?

훈련을 마친 후에는 감독님이 궁금한 사안이 있거나 소통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얘기해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선수들도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이 이뤄진다.


- 이번 국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도 꽤 있는데, 팀 분위기가 어떤지?

사실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많이 지기도 했고, 저도 거의 4년 연속 가까이 들어오는데 사실 올해는 기대를 살짝 내려놓고 들어왔다. 희망이 많지 않아서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놓고(비우고) 들어왔는데, 감독님도 되게 좋으신 것 같고 피드백할 때도 같이 소통하려는 느낌도 든다. 또 젊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와서 다 같이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라 좋다.

- 대표팀 모랄레스 감독은 소속팀(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는 어떤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는지?

외국인 감독님(모랄레스)이랑 첫 연습 후, 소속팀 감독님(강성형)이랑 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격이나 선수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건 (두 감독이) 비슷하다. 사실 연습 방식은 한국 리그에서 하던 플레이 스타일이랑 VNL(국제 대회)에 나가서 해야 하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연습 방식에서 차이가 있고 성격 등의 부분은 상당히 비슷하신 것 같다.

- 구체적으로 V-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하는 훈련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제 포지션인) 미들블로커(MB) 입장에서 말하자면, 국내에서는 조금 볼이 떨어지거나 어려운 상황이면 가운데 시간차 준비를 하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근데 국제대회에서는 시간차를 때릴 경우에 쓰리블록이 붙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거의 승산이 없다. 그래서 떨어진 볼이나 어려운 반격 상황에서도 속공을 많이 연결한다. 


- 대표팀에 들어와서 개인적으로는 어떤 플레이를 신경 쓰고 있는지?

저 포함 미들블로커 모두가 블로킹이랑 공격 결정력을 높이는 연습하고 있다. 세대 교체된 이후에 미들블로커들이 국제대회 나가면 블로킹이 좀 많이 떨어졌었다. 지난해 (블로킹) 개수도 많이 떨어지고, 상대 팀보다 유효블로킹도 많이 떨어졌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킹'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블로킹을 먼저 좀 보완하고 싶다. 그 이후에는 외국인 선수가 없다 보니까 공격분배, 결정력을 다 같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공격결정력을 센터에서 더 가져가고 싶은 목표가 있다. 

- 5월 VNL을 앞두고, 이번 국가대표팀의 목표와 개인 목표를 전하자면?

올해까지 나가면 VNL에 4년째 나가는데, 사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져서 이길 수 있는 팀들을 이겨보고 싶다. 올해는 저희만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잡히는 것 같아서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이기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지기 싫다.

개인적인 목표는 앞서 말했듯이 공격결정력이랑 블로킹을 좀 더 하고 싶다.

- 대표팀 룸메이트는?

진천선수촌에서는 (정)호영이(MB, 정관장)이랑 쓰고 있고 해외에서는 문지윤 언니(OP, GS칼텍스)랑 같이 쓴다.


- 기존 국대 12번 문정원이 빠졌는데, 소속팀에서 쓰는 12번을 쓰는지 아니면 양효진이 물려준 14번을 쓸 건지?

원래 등번호인 12번을 되찾았다(웃음)

- 정지윤(현대건설)이 첫 FA를 받고 구단에 잔류해서 현미삼(김다인-정지윤-이다현)이 계속 같이할 수 있게 됐는데, 정지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절친한) 김다인의 설득도 있었나? 

(김)다인 언니의 공이 컸는지, 안 컸는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어쨌든 (정)지윤 언니가 너무 바빴다. 팀과 저녁까지 계속 미팅하고, 연락도 많이 받아서 바빠서 연락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잘 안 했던 거 같다. 왜냐면 사실 이게 언니가 결정하는 거고,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던 거 같다. 언니랑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딱 그 정도만 대화를 나누는 정도였던 것 같다.


- 다음 시즌 목표가 따로 있는지?

아직 (다음 시즌까지) 너무 멀어서, 지금은 대표팀 먼저 하고 이후에 생각할 것 같다.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는 딱히 없는 것 같다.

- 다가올 시즌에 개인상을 받고 싶다는 목표를 전한 바 있다. 목표가 여전한지?

BEST7 같은 것도 개인적으로 엄청 영광스러운 상이니까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번 시즌 목표는 BEST7' 우선으로 목표를 정하진 않는 것 같다. 플레이스타일 발전에 무게를 더 두는 편이고 결과론적인 목표를 잡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걸 쫓다 보면 항상 (경기가) 잘 안됐다.

- 배구 선수 이다현으로서 도달하고 싶은 최종 목표는?

일단 국제대회에서 잘하고 싶다. 또 국제대회에서 잘했던 테크닉들을 국내에서 활용하고 싶다. 시간차보다는 조금 떨어진 볼도 세터와 호흡을 맞춰서 속공을 연결할 수 있는, 쉽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싶다. 어쨌든 몇 년이 걸리겠지만 그런 것들을 좀 하고 싶다. 틀에 정해진 배구 말고 창의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이다현 본인 제공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445/0000189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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