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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9. 만만치 않은 꽃과 티켓값 (200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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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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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연예계가 굉장히 바빠지는 계절입니다. 새로운 달이 될 때 연극 등의 공연이 바뀌는 것에 더해, TV 방송의 개편으로 만남과 이별이 잔뜩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자리에 변화가 없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신세졌던 분이 새 방송을 홍보하기 위해 <와랏떼 이이토모!>에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하면 꽃을 준비합니다. 그런 식으로 다른 연예인에 대한 안테나도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세우게 되는 것이 저희들의 가을입니다.



 '꽃의 준비는 사무소가 전부 해주겠지'라고 여겨지기 쉽습니다만, 저희 사무소에서는 개인적으로 계속 교류하고 있는 배우에의 꽃이나 간식은 개인이 준비합니다. 생각해보면, 누가 누구와 어느 정도로 교류가 있는지는 그 개인밖에 모르는 것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꽃이란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받으면 어쩐지 기뻐집니다. 그건 그 '자리'가 화려해지는 것 이상으로, 보낸 사람의 '호의의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받는 사람은 그 마음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 힘내보자!"라고 기합도 들어가는 것이겠죠. 즉, 꽃은 저희들에게 있어 마음의 피로회복제 같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슬퍼지는 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노하라 : 저번에 꽃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보낸 사람 : 에, 정말? 갔었어? 다행이다 잘됐네.
...같은 경우. 이런 말을 들으면 저는 살짝 충격입니다. 배우의 교우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상대편 사무소가 신경을 써서 저에게 보내주었고, 마침 본인과 제대로 연락이 되질 않았던 것뿐이겠지만, 이쪽은 그런 사정은 전혀 모른 채 '나를 기억해주었구나'라고 감동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본인의 마음이 담겨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소 기운이 빠져버립니다.


 어느 쪽이 옳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보낸다면 적어도 이런 오해는 생기지 않겠지요. 감사인사를 하면 잠시 생각하다가 "아, 아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것도 미묘합니다. 모두 자신이 했다면 감사인사를 받아도 곧장 반응할 수 있을 겁니다.


 출연정보는 주로 꽃집에서 얻습니다. 무대나 이벤트처럼 사전에 스케줄을 알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이벤트 리스트가 꽃집에 있거든요. 그리고는 <피아>란 잡지. 신작 체크라는 본래의 용도 이외에 저는 '꽃이나 간식 준비의 참고서'로 쓰고 있습니다.



 '준비가 어렵다'는 것으로 말하자면 저희들의 콘서트 티켓도 그렇습니다. 일로 신세를 지고 있는 분들은 사무소가 초대합니다만, 친구나 친척들 분은 자신의 콘서트여도 스스로 티켓을 사고 있습니다. 물론 확실히 살 수 있기에 일반 팬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우대받고 있습니다만.


 그럼 무엇이 어려운가 하면, 저희들의 마감은 일반의 경우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좀 복잡해서, 2개월 가까이 미래의 일정을 친구나 친척들에게 물어본다해도 알 리가 없으니 우선은 적당히 잡아두는 것입니다.


 게다가 예약 시기는 딱 리허설 기간 중이기에, 사실은 다른 일을 생각할 여유 따위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청마감 기한은 다가오니 초조한 머리로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어느 정도 확인한 다음 "누가 언제 몇 장..."을 예상해보면서 익숙지 않은 사무작업을 합니다. 예약이 완료되면 우체국에 대금을 지불합니다. 창구의 직원이 때때로 '어라? 이 사람 V6 본인이지 않나?'같은 얼굴을 해보이지만 확실히 입금합니다.


 자신의 콘서트니 얼마든지 공짜로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V6처럼 멤버가 많은 그룹은 지인들만으로도 엄청난 숫자가 되어 버릴테니까요. 산 뒤에도 아직 작업은 계속됩니다. 누구를 어디에 앉힐 것인지 이것저것 생각해야 하거든요.(이 사람은 서지 않으니까 앞쪽의 자리라던가) 거의 '1인 극장주' 상태. 이런 식으로 저희들의 경우, 사적인 초대는 의외로 품이 드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갈게'라고 하고선 펑크를 내면 굉장히 슬퍼집니다.


 03년엔 도쿄에서 2주간이나 공연이 있었기에 33장을 샀습니다. 이번엔 어찌저찌 산 매수 안에서 가능했지만, 그래도 때로는 추가로 필요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위에 진지하게 상담합니다. "있잖아, V6의 티켓 양도해주지 않을래?"





본인이 산다는 건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입금까지 우체국에 직접 가서 해야할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무소로 바로 돈 보내면 안되는건가옄ㅋㅋㅋㅋㅋ

여튼 꽃값이나 티켓값이나 잘 상상하지 못하는 뒷얘기들이라 번역하면서도 재밌었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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