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부 맘카페, 갑질 행태 정도 지나치다
897 2
2018.07.23 15:03
897 2
얼마 전 한 지자체의 맘카페에 ‘태권도 원장이 학원차량 운전을 난폭하게 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로 학원은 폐업 위기까지 몰렸고, 원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후 상황이 역전되어 결국 거짓으로 글을 올린 당사자가 자필 사과문을 써 카페에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많은 수의 회원을 등에 업고 갑질을 하는 일부 맘카페의 그릇된 행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끼리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인 맘카페가 지나친 상업화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광고성의 좋은 글을 올려주겠다고 유혹을 하거나, 반대로 협박을 해 가면서 공짜 음식이나 과도한 서비스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실제로 상당수의 맘카페는 지역 업체나 상인들에게 광고 글을 싣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극도로 상업화되고 있다고 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배너 광고로 얻은 수입만 1년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맘카페도 적지 않다고 한다.
회원이 올린 특정 식당이나 업체에 대한 악의적 불만 글은 불매운동으로 번져 안타깝게도 폐업이나 도산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심지어 지역개발 사업을 하는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기관까지 맘카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여론 조성을 맡길 정도로 맘카페의 위세가 강력하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지금도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사업장에서 으름장을 놓고 괴롭힌다’는 자영업자들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인들은 맘카페에 글 하나만 잘못 올라가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장사를 하려면 ‘맘카페를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단다.

피해를 본 식당이나 카페 주인들은 고의로 음해하는 거짓 댓글이 분명함에도 이를 반박할 증거가 없거나 애매한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음식 맛이나 서비스 품질 같은 경우는 주관적인 문제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는 방법은 무엇보다 카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내부 자정 움직임이 우선일 것이란 생각이다.
지나친 상업성이 애초 맘카페가 가진 순수한 목적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의식하고, 처음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세력화ㆍ상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먼저 제기돼야 할 것이다.
맘카페 갑질에 동조하고 있는 일부 지역 육아용품이나 이유식 업체와 식당ㆍ카페ㆍ병원들도 회원 수가 많고 규모가 큰 맘카페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앞다퉈 협찬을 하고 홍보를 부탁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는 공정거래 질서를 위반하는 맘카페나 관련 업체 등에 대해 폐쇄 조치나 처벌을 강화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제는 맘카페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순수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다시 돌아가 순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은경
대구 달서구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201 05.03 58,2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5,64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99,2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2,5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58,8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2,4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7,0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0,3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3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0,8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6,7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649 이슈 오늘자 마법 부리는 인피니트 엘 18:16 19
2403648 기사/뉴스 현아 "몸무게 강박으로 고통...지금은 '최고 몸무게'" ('최파타')[Oh!쎈 포인트] 18:15 302
2403647 이슈 백호 BAEKHO & 빅원 BIGONE 싱글앨범 'LOVE OR DIE' 뮤비 티저 18:15 28
2403646 이슈 사실상 해체 한거 아니냐는 말 나오는 엠넷 제작 걸그룹 19 18:13 2,142
2403645 기사/뉴스 ‘한국 내 반일 여론이 드세니 전화로라도 한국 언론에 오해라고 말해달라’라고 요청했다는 한국 정부 6 18:13 503
2403644 기사/뉴스 한예슬 측 "♥10세 연하와 혼인신고 맞다, 결혼식은 추후에" [공식입장] 33 18:10 2,295
2403643 이슈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김수현 아니 목소리 에바야.twt 30 18:08 1,964
2403642 유머 드라마 남녀 주인공이 앙숙일 때 꼭 나오는 장면 3 18:07 1,001
2403641 유머 1347만뷰 백상예술대상 50회 OST상 1 18:07 1,457
2403640 이슈 오재원, ‘대리 처방’ 의혹 두산 8명 포함 전·현직 선수 13명 입건 11 18:05 1,350
2403639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음원사재기 의혹, 공정하게 조사해야 선진국 인식” 44 18:05 1,288
2403638 이슈 NCT DREAM 엔시티 드림 〖Moonlight - Japan 2nd Single〗 Title Track 「Moonlight」 PRE-RELEASE ➫ 2024.05.08 6PM 8 18:05 348
2403637 이슈 정식 데뷔 하면 5세대 퍼포 탑급 노려봐도 좋을 것 같은 신인그룹 6 18:05 903
2403636 기사/뉴스 아시아나항공 5년 만에 신입 공채 돌입 3 18:05 1,323
2403635 이슈 엑디즈 Xdinary Heroes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라이브 클립 2 18:03 92
2403634 이슈 육성재 'BE SOMEBODY' M/V Teaser #1 11 18:02 150
2403633 이슈 [백상예술대상] 오늘 뜨밤 보내자 36 18:02 5,092
2403632 기사/뉴스 '무빙' 이정하, 신인상 수상 "얼마전 세상 떠난 형님께 바친다" 눈물 54 18:02 4,753
2403631 이슈 ??? : 영화랑 드라마 예술을 만든 인류에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9 18:02 1,140
2403630 이슈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신인상 받으러가는 이도현 현장 직캠 3 18:01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