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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마존, 혁신과 동떨어진 정글 같은 근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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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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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파괴하는 감옥” 영국의 아마존 물류센터


지난 6월 1일(현지시각) 영국 일반노조(GMB)는 지난 3년간 영국 14개 아마존 물류센터의 응급차 출동건수가 경쟁사인 테스코 물류센터의 응급차 출동건수 8건에 75배에 달하는 600건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급차 출동의 사유로는 과로로 인한 유산한 임산부, 감전사고, 중증 외상 등 심각한 환자도 상당수로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만삭의 몸으로 10시간 동안 서서 일했으며 감독관들은 임신한 사실을 알면서도 더 열심히 일하라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무자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끔찍한 작업장”이며 “영혼을 파괴하는 감옥”이라고 증언했다.

http://img.theqoo.net/hSkky

아마존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영국만 해당되는 것 아니다. 대서양을 건너 아마존 본사가 있는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수백만에 이르는 미국인이 아마존의 고객으로 존중받고 있지만 정작 내부 근로자들의 일상은 전혀 다른 세계라고 전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잡지 엔터프리뉴는 물류센터 한 근로자의 말을 인용해 화장실에 가는 것도 쉽지 않으며 직원들은 참고 일하다가 병에 볼일을 보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마존 물류센터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잠깐의 휴식이나 동료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고 잡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18일에 공개된 보고서의 따르면 아마존 직원 56만여 명의 지난해 연봉 중간값은 2만 8446달러(약 3035만 원)로 집계됐다. 미국 근로자의 소득 중간값 4만 5000달러(4800만 원)과 비교하면 아마존이 가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기대 이하의 연봉이다.

이는 본사가 있는 시애틀 직원들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본사 직원들의 지난해 연봉 중간값인 11만 달러(약 1억 1700만 원)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자 아마존 측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업무로 인해 직원들의 건강이나 태아가 위험에 놓이는 상황이 발생하면 업무를 변경해 위험을 낮추는 한편 유급 병가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라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 2위의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가 주최하는 시상식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의 ‘선지자 기업가’ 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아마존의 가장 큰 시장으로 이 같은 수상 사실이 알려지자 아마존의 열악한 근로조건의 항의하기 위해 유럽 직원들이 속속들이 독일로 집결했다.

아마존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독일 베르디노조 위원장인 프랑크 프지르슈케는 '아마존은 대가를 지급하라(Make Amazon pay)는 피켓과 함께 “우리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있다. 미국 근로조건을 세계에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장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이는 19세기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독일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앙겔라 메르켈 정부의 연정 파트너인 독일 사민당 당수 안드레아 닐레스도 아마존을 ‘탈세 세계 챔피언’이라고 부르며 창고 근무 조건을 비판했다.

프랑스 민주노동총연맹(CFDT)도 이번 시위에 대해 아마존의 불법적 관행과 형편없는 근로조건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한 CFDT는 신고되지 않은 작업장 사고가 여러 건 있으며 아마존이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기록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img.theqoo.net/QSLxZ



세계 곳곳에서 들리는 여러 잡음과 달리 제프 베조스 회장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상 직후 연설에서 “아마존에는 노조가 필요없다”는 견해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그는 “모든 큰 기관은 감시받아야 하며 개인적이지 않은 사회적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마존은 주어진 어떤 규제에도 협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구 민주주의 체제 아래 인간은 큰 기관들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이들 기관을 무조건 불신하거나 선과 악으로 양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아마존의 노동 조건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노동자 사이를 중재할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견해를 재확인시켜줬다.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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