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종필, 훈장은 물론 애도조차 아깝다"
1,215 5
2018.06.25 20:35
1,215 5



"사회 적폐인 친일 기득세력의 대표적 인물이자 부역자"


[CBS노컷뉴스 윤동주 인턴기자]

0003116340_001_20180625182416264.jpg?typ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지난 2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이 놓혀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윤창원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25일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5등급으로 분류된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인 무궁화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김 장관은 정부를 책임진 국무총리에 훈장을 추서한 관례를 존중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궁화장은 국민 훈장 중 최고훈장으로 최근에 세상을 떠난 전직 총리 중 이영덕, 남동우 총리가 각각 무궁화장에 추서된 바 있다.

하지만 훈장 추서는 물론 '애도'할 이유조차 없다는 주장이 만만찮다.

'애도(哀悼)'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했고 유신정권 등 독재정권에 일조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죽음을 슬퍼하는 것조차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고상만 인권운동가는 트위터에 "나는 그의 죽음을 애도할 이유가 없다. 김종필은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고문과 투옥으로 막아섰던 독재자의 충실한 집행자"라며 "반민주와 반민족 행위자에게 훈장 수여는 안 된다"고 적었다.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는 페이스북에 "군사쿠데타와 정보정치, 친일사대외교의 문을 연 김종필, 그의 정치의식은 '문재인 저 얼굴에 뭔 대통령?' 그런 힐난을 뱉어낸 수준이다. 공적영역에서 그에 대한 과도한 칭송과 사후 배려는 문제가 있다. 그는 503의 뿌리이며 군사독재정치의 원류이자 오늘날 자한당류의 원류일 뿐"이라고 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해방 후 친일청산이나 요즘 조계종 자정요구에서 보듯 부역세력에 대한 관대함을 김종필에 대한 반응에서 본다"며 "그는 사회 적폐인 친일 기득세력의 대표적 인물이자 부역자였다"고 썼다.

김 전 총리는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디제이피(DJP) 연합을 성사시켜 정권교체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과가 공을 압도한다는 지적이다.

주강현 교수는 "DJP연합의 어쩔 수 없던 공로를 이야기하나, 이 역시 역사적 한계였고, JP의 끊임없는 몽니와 지분챙기기를 생각하면 불편하기 그지없던 일이었다"며 "과도하게 부풀려서 훈장이니 그런 헛소문으로 역사 앞에서 역사를 부정하지 말길"이라고 적었다.

박정희 독재정권에 굴복한 김 전 총리를 미화하는 듯한 언론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역사가 심용환은 페이스북에 '누가 감히 김종필의 죽음을 애도한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심용환은 "현대사의 거목? YSDJ를 대통령 만든 사람? 김 전 총리는 김영삼과 김대중의 약점을 이용해 악착같이 들러붙어, 두 선명한 야당 지도자의 한계선을 그어대며 대한민국 개혁의 역사에 커다란 걸림돌로 활동했다"며 "기껏 하륜이나 김안로 정도 될 인물을 무슨 정도전이나 김종서에 비하는 언론의 태도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두환과 노태우의 죽음에 관해서도 찬양조의 뉴스를 봐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음식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황교익도 페이스북에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했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했다.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고 적었다.

그는 "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그러면 애도하시라. 쿠데타와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와 분열과 냉전과 지역이기와 정치야합 시대의 종말을 고통스러워하시라"고 덧붙였다.

▶ 이시각 주요뉴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554 00:05 9,4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7,5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64,3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33,3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4,8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10,7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9,6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0,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1,6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3,3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12 기사/뉴스 [디깅노트] 하이브 방시혁은 왜 스스로 검증대에 올랐나? 06:53 96
2400311 이슈 실내에서도 맨날 우산쓰고 다니는 재벌8세가 남주인 골때리는 5월 신작 드라마 5 06:46 1,060
240031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6:31 152
2400309 기사/뉴스 "눈 왜 마주쳐"…축구하던 여대생 뺨 때린 공무직 남성 체포 6 06:29 1,248
2400308 이슈 블랙핑크 로제 오늘 뉴욕에서 더로우 착장 6 06:28 1,263
2400307 기사/뉴스 "밥맛 떨어져" 전현무, '29kg' 감량 후 '소식좌'된 박나래·이장우에 '실망' ('나혼산')[종합] 06:26 1,134
2400306 기사/뉴스 몸에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당장 운동 시작하라는 신호 13 06:21 2,617
2400305 기사/뉴스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재학생 620명 전원에 100만 원씩 장학금 전달 3 06:17 579
2400304 이슈 ❤️❤️❤️ 유치원서 잃어버렸던 강아지, 제티 찾았어!!!!!! ❤️❤️❤️ 11 06:10 1,420
2400303 기사/뉴스 日 시부야에 버려진 ‘K팝 쓰레기’ 19 06:05 1,462
240030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2 06:00 269
240030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49 377
2400300 이슈 데뷔초시절 자기 모습들 보고 한마디 하는 박재범ㅋㅋㅋㅋ 04:59 1,690
2400299 이슈 90년대에 살았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썰들 14 04:59 2,285
2400298 이슈 예전에 유행했던 여자 미용체중표의 출처 24 04:52 5,056
2400297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편 1 04:44 882
2400296 유머 간만에 적수를(?) 만난 두 디바가 신나게 성대 차력쇼한 무대 7 04:33 1,939
2400295 기사/뉴스 세상 밖으로 나온 감정들, 삶의 통찰을 던지다 - 인사이드아웃 정재승 비평 03:45 1,458
2400294 유머 스타쉽이 씨스타에게 제대로 돈을 써서(?) 나왔던 곡 6 03:37 4,246
2400293 이슈 류현진한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중이라는 성심당 3 03:28 4,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