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2018년 3월 기사] 낙동강 수질 개선은커녕… 영주댐, 때 이른 녹조 현상
813 3
2018.06.22 14:16
813 3

1조원 들인 ‘4대강 마지막 댐’ 예년보다 한 달 빨리 녹조 발생
댐 주변에 농축산업 시설 많아 비료-분뇨 강으로 흘러들어
“환경영향평가 부실이 원인”

hNDlH

영주댐은 경북 봉화군에서 영주시, 예천군으로 흐르는 내성천에 조성된 댐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6월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포함돼 그해 12월 건설을 시작했다. 보 준설 등 4대강 본사업은 2012년 12월에 끝났지만 영주댐은 2016년 10월에 준공됐다. 4대강 사업의 마지막 댐인 셈이다.

영주댐 건설 목적 중 하나는 ‘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을 위한 수량 확보’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의 1급수를 저장했다가 하류로 흘려보내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댐 건설 이후 내성천의 물은 1급수에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독성이 있는 녹조가 나타났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애초 댐 건설 계획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주변에 농축산업 시설이 많아 비료와 분뇨가 강으로 흘러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주댐에서 댐 상류로 가는 길 양옆으로 퇴비가 뿌려진 밭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는 “영주댐의 녹조는 비료 등 유기물질 분해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라며 “흑수도 유기물 오염이 계속돼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댐 건설 이전 내성천은 물이 계속 흐르는 데다 모래가 필터 역할을 해 1급수를 유지했다고 한다. 시인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의 모티브가 된 강이 바로 내성천이다. 하지만 댐 건설로 모래를 파내면서 지금은 모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날 영주댐 바닥은 진흙이거나 크고 작은 돌들만 무수히 쌓여 있었다. 나뭇가지와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도 나뒹굴었다.

전문가들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애초 환경영향평가 당시 녹조와 흑수를 비롯해 향후 생길 수 있는 환경문제를 면밀히 적시해야 했지만 이런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 환경영향평가는 사계절 영향을 감안해 평가서를 작성해야 하는 만큼 1년가량 걸리지만 영주댐 환경영향평가는 5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는 영주댐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4대강은 환경영향평가가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여러 사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22조 원으로, 이 중 1조 원이 영주댐 건설에 쓰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0&aid=0003137049&sid1=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07 05.06 21,5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8,20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06,2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5,2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2,3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3,1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7,0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0,3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3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3,8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9,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768 이슈 하트시그널 김지영 인스타 업로드 20:12 0
2403767 이슈 박찬욱 감독 차기작 '액스' 성공했으면 좋겠는 이유..........jpg 20:12 2
2403766 이슈 세븐틴 승관 x 마마무 솔라  🪄 MAESTRO 챌린지 20:10 43
2403765 유머 쌍둥이들 가드치면서 죽순 먹는 아이바오🐼 20:09 423
2403764 이슈 지코 x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스팟 챌린지 4 20:08 184
2403763 이슈 구찌 뷰티와 찰떡인듯한 뉴진스 하니 코스모폴리탄 화보.jpg 10 20:08 822
2403762 기사/뉴스 규슈 전력, 동성커플도 가족용 사택 지급 및 결혼휴가 인정 1 20:07 181
2403761 유머 여성 나체 자체검열하는 무성영화 6 20:07 1,172
2403760 이슈 [백상]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47 20:06 2,006
2403759 유머 퇴근길에서 주로 볼수있는 주먹꽉쥔 루이곰쥬💜🐼 4 20:05 602
2403758 정보 캐시워크 G마켓 20:05 76
2403757 이슈 우리도 베커라고.twt 6 20:05 793
2403756 이슈 청춘영화에 잘 어울릴거같은 남돌 수록곡 무대 4 20:04 525
2403755 이슈 10년전 오늘 첫방송 한,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4 20:02 355
2403754 이슈 백상 시상하는 장기용 x 천우희 3 20:01 759
2403753 이슈 고양이 급성질환 관련 오늘자(7일) 업데이트 18 20:01 1,895
2403752 이슈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감독상 장재현 18 20:00 1,954
2403751 이슈 영준쌤이 안무 연습 중에 얼굴로 감탄한 아이돌 멤버 20:00 1,182
2403750 이슈 [백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연인(MBC) 135 19:59 5,366
2403749 유머 🐼 주문하신 후빵 나왔습니다 14 19:58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