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저희 과는 장애인 없습니다"는 답변... 서울대 치의학 학생회장 사퇴
6,122 37
2017.11.21 07:56
6,122 37
선거 과정에서 장애인 관련 질의에 무성의한 답변 구설수

[오마이뉴스 글:박정훈, 편집:김도균]

0002169179_001_20171120192547647.jpg?typ원본보기
▲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 질의에 대한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학사과정 학생회장단의 답변
ⓒ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학생회장단이 선거 과정에서 장애인 인권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을 드러내, 구설에 올랐다. 이들은 학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회장단에서 사퇴했다.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아래 학소위)는 지난 14일~17일 동안 진행된 서울대 학생회 선거를 맞아, 각 단과대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에 질의서를 보냈다. '인권'에 대한 견해와 학생?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11가지 질문을 만들어 답변하게 했다. 질의서에 대한 답변은 카드뉴스로 제작되어 학소위 페이스북에 올라갔다.

이중 지난 19일에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당선 선거운동본부 '홀릭'이 작성한 질의서 답변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당선 후 학생회 행사(새터, MT, 축제)를 준비함에 있어서,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회 차원에서 어떤 일들을 하실 계획인가요?"라는 질문에 "저희 과는 장애인은 없습니다"라고 답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밖에 "새맞이/새터 인권기조나 내규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에 없습니다"라고 답했으며, "배리어프리하지 않은 공간을 배리어프리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실 계획인가요?"라는 질문에 "딱히 그런 공간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인권, 평등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답변이라는 지적이 댓글로 쏟아졌다.

서울대 치의학과 대나무숲에서도 "('홀릭' 선본은) 장애인, 성 소수자, 군인, 여성 등의 학내 소수자와 이들 학내 소수자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쉽게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해 일말의 관심조차 없다", "창피하고 속상하다. 학교 먹칠하지 마라", "성의가 없는 것은 차치하고 인권의식이 무지한 것이 돋보였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답변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치의학과 학생회장·부회장 당선인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사용했다는 점이 대표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사퇴 의사를 담은 사과문을 학소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학생회장단은 질의서 답변 내용도 전부 수정해서 학소위에 보냈다. "저희 과는 장애인은 없습니다"라는 답변은 "(전략) 학생회 행사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생활에서 장애인들이 배제되지 않아야겠지만, 특히 학생회 행사에 대해서는 학생들 모두가 참여하여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새터나 MT 진행에 있어서 베리어프리한 장소를 모색하고 활동을 기획해 다 함께 즐기는 학생회 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로 대체됐다.

학생들은 "뒤늦은 대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수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http://naver.me/5mTm4MZO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741 05.03 40,4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96,7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29,22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4,5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14,17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91,9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9,4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76,56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80,0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27,9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279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5편 2 04:44 184
2402278 팁/유용/추천 네페 180 13 04:06 1,011
2402277 이슈 팬싸에서 홈마가 자기 직캠으로 낸 퀴즈 맞히는 아이돌.twt 7 03:58 1,390
2402276 이슈 존나웃긴 개그우먼들의 훈남 부탁 거절 챌린지ㅋㅋㅋㅋㅋㅋㅋ 8 03:53 2,446
2402275 유머 남자친구를 못만드는 이유 3 03:51 1,373
2402274 이슈 와 웹소 독자들 실질적 문맹률 오진다더니 145 02:58 13,980
2402273 이슈 영상편집 센스 타고난 듯한 아이돌 셀프 브이로그 14 02:53 4,251
2402272 이슈 [연애남매] 음색 좋다는 말 많았던 여출 '지원' 노래...x (연프 맞아요) 13 02:40 2,211
2402271 이슈 꽤 많아진 현지화 남자 아이돌들.jpg 140 02:37 15,360
2402270 유머 인덕션에서 적은 기름으로 튀김을 할수있는 냄비 24 02:35 5,487
2402269 이슈 많이 발전한 한국이 고맙다는 재일교포 2세.jpg 29 02:34 5,776
2402268 유머 우승팀 프차가 우승 후 보이는 팀형과 팀감독에 대한 태도 7 02:29 2,045
2402267 이슈 핫게 니코틴 살인사건 관련 기사 대법원판결까지 나온 후 기사임 72 02:14 8,956
2402266 이슈 오타쿠들 뒤집어진 트위터 2차 창작 연성에 나타난 사람.twt 5 02:11 3,592
2402265 이슈 완전 똘망똘망한 큐브 신인 남돌 막내 어린시절.jpg 7 02:07 1,838
2402264 정보 손흥민 시즌 17호골.gif (PL통산 120호골) (+손흥민 PL 300경기 출전기념 자축포) 126 02:07 6,762
2402263 이슈 소속사에서 가장 반대가 심했다는 (여자)아이들 타이틀곡 207 02:00 20,439
2402262 기사/뉴스 美 미니멀리즘 거장 프랭크 스텔라 별세 2 01:52 3,298
2402261 유머 과학자들이 과학을 연구하다 결국 종교에 빠져드는 이유.jpg 60 01:50 8,731
2402260 기사/뉴스 이스라엘 총리 "일시휴전 가능하지만 종전 수용 못 한다" 3 01:48 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