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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낙연 총리: 더러 정부가 여러분의 충고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충고를 늘 경청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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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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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에 대해 “그 시절에는 우리 모두가 동토에 봄이 오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봄은 짧았고 꽃은 약했다"고 14일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축사를 통해 "여러분은 냉전시대의 우리 한반도가 동토였을 때부터 남북화해협력을 주장했고, 그러한 철학과 열정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꽃을 피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문을 열어 둔 채로 두지 않았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강화해왔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잇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는 북한의 그런 태도를 바꿀 의사도, 역량도 부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상태로 세월을 보내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불행하게도 상황은 호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통치했던 64년 동안보다 훨씬 많고 강력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북응징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이 총리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이나 국제사회의 동향이 썩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변함없이 충고와 제안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더러 정부가 여러분의 충고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충고를 늘 경청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길게 보면 평화통일, 짧게 보면 조금 전에 임동원 명예이사장님이 영상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을 관리하는 일은 마라톤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마라톤은 두 가지의 동반자와 함께 뛰어가는 과정이다. 하나의 동반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이고 또 하나의 동반자는 부족해지기 쉬운 우리의 인내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줄기차게 인내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줄기차게 인내할 것이다. 한국전쟁부터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 무려 50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바꾸지 못할 대북정책의 기둥 같은 것을 국민의 합의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을 부탁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짧았던 봄을 기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더욱더 절감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축적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북한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부터 오늘까지 불과 17년 흘렀다. 17년 동안 남북관계는, 그리고 우리의 대북정책은 얼마나 많은 시계추 노릇을 했든가 하는 것을 반성하면서 회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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