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강정호의 형식적 사과문, 진정어린 각성이 필요하다
825 6
2016.12.03 11:54
825 6
2016120401000099800005111_99_20161203075
두산과 NC의 KS 2차전이 지난 10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강정호가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6.10.30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스포츠 스타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저질렀다. 자신의 명예 훼손 뿐 아니라 전체 프로선수의 위상에 흠집을 냈다. 야구선수를 희망하는 많은 어린 꿈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새벽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음주 상태에서 BMW 차량을 몰고 가다가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면허정지 수치에서 낸 사고였다. 그는 후속처리 없이 숙소인 삼성동 G호텔로 들어갔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차량 동승자A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운전자가 강정호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면, 범인도피 및 교사혐의가 추가 적용되며 최고 3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사고가 알려지자, 소속구단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는 프랭크 쿠널리 사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행위와 도주한 일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 음주 운전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하다. 다친 사람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라고 유감을 보였다. 강경한 단어를 사용해 공개적인 실망감을 피력했다.

강정호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 상황을 파악 중이고 국가대표 기술위원회에 보고했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호에 음주사고에 대해 KBO는 오승환 사례(해외원정도박)처럼 국내리그 복귀시 조건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오승환은 상벌위원회를 거쳐 한시즌의 절반인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강정호 이름으로 “후회, 반성하고 있으며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입장의 사과문을 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강정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소속사 사과문에서 강정호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 사고를 낸 순간 당황을 하여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라고 음주운전 및 도주를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을 접한 모든 분과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츠버그 구단과 팀 동료에게 누를 끼친 점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강정호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했지만, 형식적인 내용에 그친다. 

실제 사고당시 CCTV를 보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여지가 충분할 만큼 아찔했다. 강정호의 차량은 삼성동 네거리에서 빠르게 우회전 하면서 주변 시설물을 할퀴고 지나갔다. 다행히 횡단보도 주변에 보행자가 없었다. 차량은 가드레일이 설치된 교통섬을 넘어 반대차선까지 질주했다. 파손된 시설물이 인근 차량으로 튀었다.

속도를 제어하지 않은 차량은 중앙선을 넘은 상태에서 마지막 순간, 핸들을 돌렸다. 조금만 늦었어도 반대차선에서 신호대기하던 차량과 충돌할 뻔 했다. 최악의 상황들을 피하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 도박, 성추행, 음란행위 등으로 홍역을 치뤘다. 그리고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메이저리거까지 음주운전 및 도주로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많은 프로 선수들이 시즌중에는 페어플레이, 비시즌에는 다양한 선행을 실천하며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선수들의 일탈행동으로 인해 전체 프로선수들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6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성폭행 사건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향후 형식적 사과문이 아닌 진정어린 각성이 필요해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65,4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6,09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6,4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04,0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7,4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8,7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8,4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2,9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17,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92,2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67,4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343 이슈 [속보] 윤 대통령 “어린이집 수준·보육교사 처우 획기적으로 개선" 1 10:19 71
2405342 이슈 반응 점점 나빠지는 중인 것 같은 새 아이패드 광고 5 10:16 1,192
2405341 이슈 비밀은없어 [4회 선공개] 위험했던 강한나 도와주며 미묘한 분위기 풍기는 고경표x강한나💓 10:14 54
2405340 이슈 할무니에게 사랑받는 손주고양이 2 10:14 365
2405339 이슈 [비밀은없어 선공개] 위험했던 강한나 도와주며 미묘한 분위기 풍기는 고경표x강한나💓 10:14 53
2405338 유머 이거뭐임..? 오랜만에 본가 왔는데 당황스럽네... 7 10:13 1,377
2405337 기사/뉴스 대구 달서구 아파트 23층서 2세 아이 추락사...경찰, 고모 현행범 체포 99 10:12 5,398
2405336 기사/뉴스 [2장1절] 장성규+장민호 ‘2장’ 국립극장 습격편! 금반지보다 지각이 더 두려운 직원의 무한질주 2 10:10 123
2405335 이슈 차은우 인스타 스토리(유퀴즈) 10 10:10 1,253
2405334 이슈 [MLB] 실시간 이정후 담장 맞히는 1타점 2루타.gif 6 10:09 595
2405333 정보 김지원「KIM JI WON 1ST FANMEETING BE MY ONE in JAPAN」개최 결정 6 10:08 461
2405332 정보 염혜란 배우님 연기와 내레이션으로 빛이 나는 EBS 다큐 4 10:07 302
2405331 이슈 낯선 도시 '싱가포르'에서 펼쳐질 내 혈육의 로맨스💚🧡 <연애남매> 싱가포르 포스터 공개✨ 2 10:07 737
2405330 이슈 이정재가 제다이 됐다고 언론에서 앞다투어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서...twt 7 10:07 1,458
2405329 이슈 [KBO] KIA 김도영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25 10:06 430
2405328 정보 박재정, 오늘(9일) '무슨 일 있었니' 발매..21일 입대 전 마지막 선물 4 10:04 191
2405327 기사/뉴스 SM, 3분기 라인업 공개...NCT 127 정규·아이린 솔로·나이비스 데뷔 8 10:04 397
2405326 정보 캐시워크 Syrup// 제나벨 7 10:04 212
2405325 정보 스타벅스 별 8개 리워드를 신청하면 별 8개마다 카페 아메리카노/라떼 무료 37 10:02 2,437
2405324 정보 네이버페이 태화 인스타 팔로우 120원 8 10:01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