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옷가게 가면 작은 옷들 많아… ‘마른 아이돌’처럼 되고 싶어”
31,475 111
2024.05.11 08:36
31,475 111

섭식장애 앓는 10대들 급증세
 

서울 중구에 사는 중학생 A양(14)은 친구들과 아이돌 안무 영상을 보는 것이 취미다. 춤을 좋아하는 A양은 본인의 SNS에 여자 아이돌의 안무를 따라 춘 짧은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A양이 올린 영상에는 “다리가 뚱뚱하다” “아이돌이랑 몸이 다른데 무슨 자신감이냐” 등 외모를 지적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충격을 받은 A양은 아이돌과 다른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느끼게 됐다.

 

이때부터 A양은 살이 찔까봐 먹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섭식장애를 앓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을 아예 먹지 않거나 종일 물만 마시다 새벽에 갑자기 폭식하고, 다시 토하는 일을 반복했다.

 

A양 부모는 10일 “원래 고기, 채소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던 아이였는데 두 달 전부터 음식을 갑자기 벌레 보듯이 하고 완전히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다 새벽에 갑작스레 라면을 끓이고, 밥통에서 밥을 퍼먹다가 변기에 먹은 걸 다 토하곤 한다”고 했다. 부모의 권유로 A양은 심리상담을 시작했다. A양은 현재 키 155㎝에 몸무게 40㎏을 겨우 넘는 상태다.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면 저체중으로 분류되는 수준이다.

 

 

A양처럼 성장기 청소년이 지나치게 마른 몸을 선망하면서 섭식장애로 이어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6세 이상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개월간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아(6~11세)의 1.0%, 청소년(12~17세)의 2.3%가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 폭식 장애를 모두 통합해 섭식장애로 집계됐다.

 

 

음식을 거부하는 유형의 섭식장애는 특히 여성 청소년에서 두드러졌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경우 여성 청소년 3.0%, 남성 청소년 1.8%로 여학생이 섭식장애를 겪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빅데이터개방 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신경성 식욕부진’으로 내원한 10대 환자 수는 총 598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10대 여학생은 전체 10대의 약 93%를 차지해 성별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10대가 많이 쓰는 SNS나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비정상적인 신체 기준을 자주 접한 청소년은 본인의 몸을 왜곡해 바라본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심리적 어려움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B양도 “주변 친구 중에 M 사이즈를 입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런 사고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이 찌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얘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섭식장애를 겪는 청소년 중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자해 탓에 아예 학교를 자퇴하고 상담을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게에서 아주 작은 옷들을 파는 것이 흔한데 이런 옷이 자기 몸에 맞지 않으면 본인이 뚱뚱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외견상으로는 날씬해 보이지만 마른 비만으로 생리 불순을 겪는 등 신체가 건강하지 않은 몸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받아들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695190

목록 스크랩 (0)
댓글 1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376 05.20 40,95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98,72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37,3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14,37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92,9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79,9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36,9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36,4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20,0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99,1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7395 기사/뉴스 전에 난리 났었던 왕의 DNA 사건 결과 나왔다고 함 15:01 10
2417394 이슈 미국에서 탑오브탑 국민가수급 위상이라는 레전드 연예인 중 하나 15:01 25
2417393 이슈 김혜윤 데뷔 10주년 팬미팅 <디토> 커버 무대 2 14:59 343
2417392 정보 후루야 토오루 8월 개최 낭독극『朗読劇READING WORLDユネスコ世界記憶遺産 舞鶴への生還 「約束の果て」』출연 하차 알림과 사과 1 14:58 88
2417391 이슈 아 머리 감고 나온 짱구 너무 귀엽잖아ㅠㅋㅋㅋㅋㅋㅋ 1 14:58 443
2417390 이슈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푸바오 케이스’ 출시 12 14:57 500
2417389 기사/뉴스 자체 최고 6.3%..'유퀴즈', '선재' 변우석 뜨자 시청률도 날았다 18 14:56 445
2417388 유머 아기판다들🐼🐼과 사육사님들의 사랑과 행복이 보이는 예쁜 사진 📷 4 14:56 496
2417387 이슈 본인 생카에 방문한 김무열 2 14:56 405
2417386 기사/뉴스 NCT 127, 日 싱글 'Colors' 공개..정규 6집 준비 돌입 4 14:53 200
2417385 이슈 직구) 국민들의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다 164 14:49 6,982
2417384 유머 딸과 첫 비행하는 파일럿 아부지의 안내방송 1 14:49 869
2417383 기사/뉴스 故 박보람 사망 원인='급성알코올중독'..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 발표 [SC이슈] 7 14:48 1,028
2417382 이슈 임영웅이 일을 대하는 자세... 4 14:46 1,009
2417381 유머 눈길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차량 8 14:46 933
2417380 기사/뉴스 아이유가 할 뻔…'눈물의 여왕'·'에이트 쇼', 캐스팅 비하인드 재조명[이슈S] 40 14:46 1,730
2417379 이슈 모기에 대한 오해를 푸는 만화.jpg 44 14:45 1,461
2417378 이슈 라이브 시원하다 못해 독기 넘치게 갈겨주는 있지.itzy 6 14:44 424
2417377 유머 마라탕평책 챌린지 12 14:44 1,001
2417376 유머 벌써부터 대나무 서리 시작한 후이바오 🐼🤭 13 14:43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