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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잔소리' 누나 살해 후 농수로에 버린 남동생…발인 때 영정 들고 시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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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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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과소비'를 탓하는 친누나를 살해하고 시신을 농수로에 버린 뒤 누나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민 남동생이 있다.


누나의 시신이 범행 4개월 이틀 만에 발견된 뒤 치러진 장례식에선 누나 영정 사진을 들고 침통한 표정을 짓는 등 부모 친척들을 속여 넘겼다.


이런 아들을 위해 재판정에 선 아버지는 "죽은 딸도, 누나를 죽인 놈도 다 내 자식"이라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흐느꼈다.


(중략)


◇ 딸 사망 소식에 통곡하는 부모, 누나 살해한 남동생은 버젓이 누나 영정 들어


경찰로부터 딸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C 씨 부부는 오열했고 A 씨도 슬픈 표정을 짓는 척했다.


부검이 끝난 직후인 2021년 4월 25일 B 씨 시신은 화장 절차를 거쳐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발인과 안장식 때 누나 영정사진을 들고 맨 앞에 선 A 씨가 범인이라는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B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 A 씨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들이 속속 나왔다.


경찰은 A 씨가 B 씨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고 숨진 B 씨 이름으로 SNS 메시지를 보낸 점 등이 그것이었다.


◇ 남동생, 뉴스1 등에 "실종 신고 없었다는 기사 내려라, 아니면 법적조치" 협박…


B 씨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A 씨는 누나 장례식을 마친 이틀 뒤인 4월 27일 뉴스1, MBC 등에 항의를 가장한 협박 메일을 보냈다.


A 씨는 뉴스1에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틀렸다 기사를 내려라", "보도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사실이 아닌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듣는다는 것 자체가 신경이 예민해지고 허위사실 유포 내용을 보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 "다른 기자들에게도 전달해 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A 씨는 뉴스1 담당 기자가 '실종신고 했는지 안 했는지 경찰에 확인해 보자'고 하자 "경찰이 실종신고를 안 했다고 하더냐"며 경찰 수사 상황을 떠보기까지 했다.


◇ 경찰, 시신 발견 8일 만에 남동생 범인으로 특정…형사대 안동으로 급파 검거


인천 경찰청은 시신 발견 8일째인 2021년 4월 29일, A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안동으로 형사대를 급파해 부모와 함께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29일 밤 수사본부가 꾸려진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된 A 씨는 취재인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A 씨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연 건 1심 재판 때부터.


◇ "누나 마음 알아보지 못했다" 반성…아버지 "오전엔 아들 면회, 오후엔 딸이 잠든 가족공원"


A 씨는 2021년 7월 13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상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를 걱정해 줬던 누나를 살해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이어 "누나의 마음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려 원망스럽다"며 고개 숙였다.


증인석에 선 아버지 C 씨는 "딸이 부모를 잘못 만난 탓으로 고생만 하다가 꿈도 제대로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동생에 의해 하늘나라로 갔다"며 오열했다.


C 씨는 "오전엔 아들의 면회를 하러 가고 오후엔 딸이 잠들어있는 가족공원으로 가고 있다"며 "그래도 못난 아들이 저희 품에 빨리 돌아올 수 있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엎드렸다.


◇ 아버지 "험한 마음 먹기도 했지만 아들 누가 돌볼까 싶어…"


"죽은 놈도 자식이고 죽인 놈도 모두 제 자식이다"며 아들 선처를 호소한 C 씨는 "미칠 것 같아 세상을 등지려고 마음먹었지만 (그러면) 아들놈을 건사할 사람도 없고, 가족공원에 혼자 외롭게 있는 딸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 그러질 못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검찰은 △ 누나를 흉기 끝이 부러질 정도로 강하게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린 점 △ A 씨가 범행 5일 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 점 △ B 씨 명의로 대출을 받는 등 최소한의 반성의 태도를 보였는지 의심스러운 점 △ 과연 A 씨가 B 씨의 친동생일지 의문이 들 정도로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등을 들어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A 씨는 2021년 8월 12일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자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당해 옥살이하고 있다. A 씨의 만기 출소일은 2051년 4월 29일이다.


https://m.news.nate.com/view/20240502n01515?mid=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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