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운전실 에어컨 고장에 쓰러진 기장..KTX 탑승객 361명 '아찔'
31,458 352
2019.08.13 08:43
31,458 352
지난 3일 포항→서울 열차 기관사 40도 가까운 고온 노출된 채 운전
이상증세 호소해 대전서 119로 병원 이송
노조 “사고 1~2일 전 고장 보고에도 예비 차량 없다는 이유로 수리 안돼”

https://img.theqoo.net/ZXgIW
운전실 내부 온도 설정을 20도로 맞췄지만 냉방장치 고장으로 현재 온도가 46도까지 오른 한 열차의 모습. 전국철도노조 제공


승객 300여명을 태운 고속철도(KTX) 기관사가 운전실 에어컨 고장으로 40도 가까운 고온에 노출된 채 열차를 운전하다 심신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케이티엑스는 열차운행을 담당하는 기관사가 1명밖에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뻔했다.

12일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3일 저녁 7시20분께 포항역을 출발해 9시54분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케이티엑스 산천 472호의 기장 이아무개(51)씨가 중간 정착역인 대전역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전실의 에어컨이 고장 난 상태로 열차에 올랐던 이씨는 열차가 출발한 지 1시간여가 지난 이날 저녁 8시35분께 경부고속선 경북 김천 아이이시(IEC·운행선 변경점)~충북 영동 아이이시 구간에서 얼굴과 손발의 마비증상을 대전 종합 관제운영실의 기술지원 팀장에게 알렸다. 이후 코레일은 열차팀장을 운전실로 이동하도록 해 기장과 동승한 가운데 서행을 하게 했다. 이 때문에 열차는 예정보다 9분 늦은 저녁 8시50분께 대전역에 도착해 3분간 정차했다. 이후 대전역~서울역 구간은 업무를 마친 뒤 귀가 중이던 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를 대체 투입해 운행했다. 이씨는 퇴원 뒤 현재 병가를 낸 상태다.

문제는 이씨가 운행한 열차가 사고 1~2일 전에도 운전실 에어컨 이상이 보고됐었다는 점이다. 김한수 철도노조 운전조사국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고 1~2일 전 호남선 운행 중 운전실의 냉방이 안 된다고 통보된 차인데, ‘예비 차량이 없다’며 정비하지 않은 상태로 다시 포항으로 내려보낸 것”이라며 “열차 노후화로 운전실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시속 120~130㎞로 달리는 무궁화·새마을호의 경우 창문이라도 열 수 있지만, 300㎞로 운행하는 케이티엑스는 창문 개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들에게 여름철 폭염에 운전실 냉방이 안 되는 기관차의 운행 거부를 내용으로 하는 ‘운전국 투쟁지침 1호’를 발령했다.

그러나 실제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들이 운전실 에어컨에 이상이 있는 열차의 운행을 거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출발 전 냉방장치 이상을 확인하더라도 기관사의 거부로 열차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그에 따른 책임이 기관사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시열차 등이 증편되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는 예비 차량 부족으로 에어컨 고장 등을 정비할 최소 시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철도노조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쪽은 “포항에서 열차가 출발할 당시 기관사에서 얼음 조끼와 선풍기를 지급했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5일 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한 차량 교체를 위한 예비 차량 확보를 장기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이어 “서울역·부산역 등 주요 역에 냉풍기 16대를 배치해 냉방장치에 이상이 있는 차량에 얼음 조끼 등과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며 “또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운전실에 기장과 함께 동승할 ‘승무지도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http://naver.me/FSNK11kK
목록 스크랩 (0)
댓글 3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572 05.20 49,2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4,7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6,0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49,49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3,7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3,5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8,8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51,1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2,8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11,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803 이슈 김나영 인스스에 뉴진스 해린 언급 1 21:03 314
2418802 이슈 [얼빡직캠 4K] 에스파 'Supernova'(aespa Facecam) 카리나 윈터 21:02 33
2418801 유머 해당 인물은 댄스를 하루에 몇곡씩 배우면 한곡 배우고 다음 곡이 차들어 올 때 기존에 있던 곡은 삭제가 되는 그런 경향이.. 21:01 195
2418800 유머 스땁 플리즈 스땁 플리즈 가세요 공주님들 화끈하게 사라져주세요 1 21:01 91
2418799 유머 [선공개] 딱밤 한 대가 샤이니에게 미치는 영향 | 놀면뭐하니? 3 20:58 427
2418798 이슈 오늘 홍콩 뉴발란스 팝업에 간 아이유.jpg 19 20:57 1,451
2418797 이슈 엔플라잉 유회승이 라디오에서 무반주로 한소절씩 직접 불러준 선재업고튀어 ost들(star, 그랬나봐).x 4 20:56 278
2418796 이슈 얼굴달란트 기냥 미쳐버린 파마머리 다니엘 21 20:55 1,278
2418795 기사/뉴스 고경표, 알고 보면 로맨스도 잘한다…‘비밀은 없어’ 강한나와 설렘 폭발 2 20:54 183
2418794 이슈 판결을 뒤집은 개쩌는 탄원서 22 20:51 4,652
2418793 유머 T가 F인척 할수없는 질문.jpg 37 20:51 1,285
2418792 이슈 세븐틴 에스쿱스 위버스 업데이트 159 20:50 7,540
2418791 이슈 강형욱 해명영상에 올라온 댓글 19 20:49 5,094
2418790 유머 [선재 업고 튀어] 류카 The Ryu Car / 솔카 SOL CAR 6 20:49 530
2418789 유머 눈만 가리면 잘 숨었다고 생각하는 귀염뽀작 후이바오🩷🐼 6 20:49 977
2418788 이슈 알티타는 중인 영화 탈주 1차 예고편 송강X구교환 9 20:48 579
2418787 이슈 6년동안 연습하면서 1%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키오프 쥴리가 회사한테 한 말 11 20:47 1,477
2418786 이슈 여러분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건 응급입니다...jpg 10 20:46 2,787
2418785 이슈 데뷔 319일 만에 공중파 1위한 남자아이돌 9 20:46 1,420
2418784 이슈 지나가다 뼈 빼앗긴 멍멍이 .gif 13 20:45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