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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예전에 외국어 자원봉사자 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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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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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예전은 아니고 내가 지금 학식 4학년인데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대 1까지 했던,

한 3년전에 봉사하면서 있었던 일들 써보려고ㅋㅋㅋㅋ심심해서...ㅎㅎㅎ

그만두게 된 이유는 우선 장소가 너무 멀고(집에서 두시간 거리...) 돈도 많이 들어서...ㅠㅠㅠ왕복차비만 7천원 정도ㅠ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가 외국어 배운걸로 그 언어를 쓰는 외국인들과 소통해보고 싶기도 했고,

제일 큰 이유는 자원봉사시간 때문이긴 했어ㅋㅋㅋㅋㅋ

학교에서 그냥 편하게 시간 때울 수도 있기는 했는데 이왕 하는거면 제대로 된 봉사활동이 하고싶어서

덥고 춥고 비오고 눈오는 날에도 바깥에 서 있는 봉사를 시작하게 됬어ㅋㅋㅋㅋㅋ

재미있었던 기억도 있고 진짜 이게 뭐지 싶었던 것도 있고, 뿌듯했던 적도 있었어ㅋㅋㅋㅋ


자원봉사 첫날, 진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첫날에 뭘 해야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못 들은 상태로

봉사조끼입고 서있는데 외국인이 와서 역에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더라고...

길을 알려줘야되는데 그때는 길을 잘 몰라서 팜플렛 들고 열심히 설명해 줬는데

나중에 그 사람이 길 찾아 가고 나니까 그 길이 아닌거 같은거야ㅋㅋㅋㅋ

그래서 열심히 뛰어가서 그 사람한테 길 다시 알려주고 왔었어ㅋㅋㅋㅋ

기억에 남는 이유는 진짜 잘생긴 사람이었어서...ㅎㅎㅎㅎㅎㅎㅎ도 있고 처음 외국어로  길 알려준 사람이라서!ㅋㅋㅋ


대부분의 일이 길을 알려주거나 설명해주거나 티켓에 관련된 걸 알려주는 거라서

그 뒤로는 길도 열심히 외우고 티켓도 안보고 다 설명 할 수 있게 되곸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의외로 루트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ㅎㅎ

이 근처 맛집 어디냐, 여기 들렸다가 어디를 또 가는 게 좋으냐, 아니면 ㅇㅇ박물관이나 ㅇㅇ어디있냐

이런거 묻는 사람들 진짜 많았어ㅋㅋㅋㅋㅋ

사실 외국인보다도 한국 사람이 더 많더라 당연한거지만ㅎㅎㅎ


하루는 정장입은 외국사람들이 단체로 왔는데, 그 중에 제일 어려보이는 사람 한명이

여기는 어떤 식으로 둘러보는게 좋냐고 물어봐서 추천해줬는데

그때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거든ㅋㅋㅋ딱 봐도 어려보였는지

어린데 외국어 잘 한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 좋았었던 기억도 있어ㅋㅋㅋㅋ


그리고 대학생 때는 애기가 와서 이모~여기 어떻게 가요? 하니까 뒤에서 애기 부모님이 오시더니

누나한테 이모라고 하면 안된다고 미안하다 그러시길래

괜찮다고 그러고 길 알려준 적도 있었고ㅋㅋㅋㅋ


거기가 학생들이 단체로 엄청 많이 오는 곳이었는데,

더운 여름날에 더워서 그늘에 서 있는데 단체로 왔던 학생들 중 하나가

더운데 고생하신다면서 음료수 주고 간 적도 있었고

방송국에서 촬영나온 것도 몇번 봤고ㅋㅋㅋㅋㅋ


근데 난 봉사하면서는 진상이 없을 줄 알았거든ㅋㅋㅋㅋ

근데 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상한 사람은 있더라ㅎㅎㅎㅎㅎ

나는 봉사활동 하는 사람이라 티켓을 끊어 줄 수 없는 사람인데

알바 주제에 말 많다고 티켓이나 끊으라면서 카드 던지는 할아버지들도 있었고,

민증 있어야 나이에 따른 할인을 해주는데 민증 안 가져왔다고, 딱 보면 자기 할인받을 나이지 않냐고 우기는 분들도 있었고...

남자친구 앞세워서 남친한테 다 물어보라 그랬는지 남자가 다 물어보길래 대답해주는데

옆에서 내내 째려보면서 자기 남친한테 중얼중얼거리는 여자들도 있었고...

추천해 달래서 해줬더니 근데 거기는 이래서 별로 저기는 저래서 별로라길래

30분 정도 내내 그 사람 입맛에 맞는 루트 찾아준다고 짜증나는데 참은 적도 있었고ㅋㅋㅋㅋ

되게 별별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네ㅋㅋㅋ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갔었는데,

적어도 갈때마다 한 번 이상은 외국어로 말 했던 거 같아ㅎㅎ

봉사하면서 낯선 사람이랑 대화할때 두려워 했던 것도 나아져서 이제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고

사실 봉사하면서 외국어 실력이 더 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스킬은 더 늘어난 거 같더라고ㅎㅎ

그리고 혹시나 외국인들이 내 말을 잘 못알아들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다들 잘 알아들어줘서 내가 발음이 나쁜건 아니구나!하고 안심해서

얼마 전에는 혼자 10일정도 해외여행 다녀오기도 했고ㅎㅎ


앞서 적었던 이유로 그만두기는 했지만, 그래도 봉사하는 동안 내가 했던 봉사보다 얻은게 더 많았어ㅎㅎ

혹시 봉사활동 하고싶은데 망설이는 덬들은 이런 봉사활동 해봐도 괜찮을 거 같아!ㅎㅎ

물론 집 근처에 할 곳이 있다면 이라는 전제하에...ㅠㅠㅠ2시간 편도는 진짜 너무 힘들더라고ㅠㅠ

나도 사실 지금이라도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다시 하러가고 싶기는 한데

시간도 시간이고 돈도 없고 해서 못 가고 있지만ㅎㅎㅎㅎ

그리고 의외로 이런 봉사도 평일같은 때는 진짜 사람 없어서 사람 많이 구하기도 해서(는 거기만 일수도 있지만....ㅎㅎㅎㅎ)

외국어가 어느정도 되기만 하면 충분히 가능할거야!ㅎㅎ

덥고 춥고 눈오고 비오고 해도 나중되면 다 기억에 남기도 하고ㅎㅎㅎ


궁금해하는 덬은 없겠지만 그냥 심심해서 써본 후기였어!ㅎㅎ

막상 쓰고나니까 외국어 자원봉사라는 특징이 잘 안 보이기는 한다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긴 글 읽어준 덬들 고마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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