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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팀장이 임신한 동기 구박해서 보고 있기 괴로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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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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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도 여자. 40세 정도.
동기도 여자. 30세 정도.


일단 둘 다 나쁜 사람은 아냐 ㅠㅠ

팀장님은 겉보기엔 약간 꼰대지만 여린 스타일이고
동기도 조용조용 천상 여자.



첨부터 팀장님이 동기를 구박(?)한 건 아니고, 동기가 결혼할 때까지만 해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어.

근데 동기가 결혼 3개월만에 임신하면서 그때부터 둘 사이가 꼬임.

결혼 3년차쯤 된 팀장님이 인공수정할까 말까 하던차에 동기가 임신을 했고, 그 뒤로 팀장님이 좀 많이 예민해 지셨어 ㅠㅠ



나한테야 여전히 스윗한 팀장님이고 다른 사람한테도 괜찮은데 유독 내 동기한테만 너무 쌀쌀함.

점심 같이 하면서 차 마시면서 절대 말도 안 걸고 쳐다도 안 보고, 솔직히 인맥면에선 팀장>>>>>>>>>>>>>>동기라서 동기는 조용히 찌그러져 있는데 너무 불편해.




그러다가 얼마 전 부서 회의가 있었는데 임신한 동기가 5분 정도 늦음.

근데 팀장님이 너무 쌀쌀한 목소리로 벌레보듯 쳐다보며 "시간 좀 지키세요." 그러는데 너무 놀랐어.

그런 식으로 차갑게 말하는 걸 첨봐서... 나만 놀란 게 아니고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 다 놀랐을 거야.

동기가 죄송하다 그러고 어찌어찌 회의는 끝났는데 회의 끝나고 실장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선배가 실장님한테 뭐라고 했나 봐.

요즘 쫌 예민한 것 같다고... 지금 업무포화 상태라 다들 죽어나는데 병가 안 쓰고 버티는 것만 해도 대견하지 않냐고 홀몸도 아닌데~~블라블라 이 정도?

근데 팀장님은 그 말 듣고 너무 화가 나서 날 호출하심.(제3자 입장에서 봐달라고;) 내가 뭐 심하게 뭘 했냐고 팀장으로서 그 정도 말도 못하냐고~~~ 하면서 바들바들 떠시는데

그 앞에서 네 팀장님 쫌 그랬어요 ㅠㅠ 하고 말하는 용자가 어딨어 ㅠㅠㅠㅠ 그냥 이차저차 달래드리고 나왔음...




근데 며칠 후 화장실 구석에서 훌쩍이는 소리 들리길래 가봤더니 동기가 울고 있음 ㅠㅠ

이유는 말 안 하고 계속 울어. 그냥 힘들대 ㅠㅠㅠㅠㅠㅠㅠㅠ 벽 잡고 소리죽여 막 우는데 나도 같이 울 뻔함.




난 친언니가 난임이었어서 팀장님 심장도 이해가고, 결국 언니가 임신은 했지만 임신 중 고생을 많이 해서 동기도 안쓰러워.

친하기는 팀장님이랑 더 친한데 팀장님이 요즘 너무 그러니까 맘이 너무 안 좋다.

중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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