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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에 정말 나를 감정 쓰레기통 정도로 생각하는 애가 있어
물론 친구 사이에 고민상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는데
얼굴 마주칠 때마다 자기 힘든 거 얘기하고 따로 약속 잡고 만나면 자기 얘기 다 들어줘야 난 집에 갈 수 있어..
밤에 전화하거나 카톡하는 것도 다반사고.. 나는 일단 전화는 너무 싫어하고 밤 늦게 카톡하는 것도 싫어함.. 근데 얘는 이런 거 모르는 거 같아 ㅎㅎ 아마 관심도 없겠지;;
처음엔 그냥 성격이나 화법이 다른 거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몇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냥 얘한테는 내가 도구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어떤 일이었는지 몇개만 얘기하자면
첫번째는 내 생일에 있었던 일이야
축하한다고 기프티콘을 보내더라고.. 여기까진 괜찮지.. 근데 또 바로 자기 힘든 거 얘기하고, 남 뒷담화를 하는거야;;
이건 축하를 하는건지 생일이니까 이거나 먹고 또 자기 얘기나 들으라는건지;;
두번째 일이 결정적인데 내가 간단한 일(5-10분 소요)을 부탁했더니 정색하면서 지금은 해주는데 다시는 부탁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는거야.. 나는 속으로 진짜 짜증났지만 그 순간에는 내가 을이니 미안하다고 이번만 부탁한다고 했음..
당연히 부탁하면 싫을 수도 있는데 그럼 그냥 바빠서 못하겠다고 하던지.. 말을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내가 그동안 일적으로 도와준 건 뭔지..
그 순간에 깨달은 것 같아, 이 친구한테는 나에 대한 존중이라는게 없는걸...
이때부터는 거리를 두고 있어
근데 내가 일하는 곳이 좁은 커뮤니티고 일때문에라도 지금은 연락은 하긴 해야하는 상황 ㅠ
근데 문제는 얘가 눈치가 없는건지뭔지 나한테 하소연을 못해서 답답한건지 계속 만나자고 한다는 거야...
일 때문에 연락해도 밥 언제 먹을거냐, 나는 먹는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며칠며칠 너도 괜찮지 않냐 이런식...
그래서 나는 6월까지 바쁘다고 항상 거절했고, 6월 지나면 얘랑 일로도 연락 안해도 됨...
근데 그때가 되면 얘는 이제 바쁜 일 끝났으니 만나자고 할 것 같아.. 그러면 내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멀어짐이 안 될 것 같아서 무섭다 ㅠㅠ
일은 같이 안해도 커뮤니티가 좁아서 대놓고 절교하기는 좀 힘든 상황이거든ㅠ
사실 6월 지나서 그렇게 안되었을 때 걱정해도 되는 일이긴 한데...
갑자기 너무 불안해서 중기를 써봄...
자연스럽게 멀어진 후기를 나중에 쓸 수 있으면 좋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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