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로주행을 하러 갔어
난3번이었고 미친놈은 2번이었어
시험볼때 내가 뒤에서 참관을 했는데 운전을 게임으로 배웠나 싶더라고 급출발 급정지 속도슝슝 기어는 한 손가락으로 까딱 정지해있을 때는 두 손 자기 무릎에 등등

참관하면서 시뮬레이션이라도 돌려보려 했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안전띠 붙잡고 갔다

그놈은 두번의 좌회전에서 점수 다깎이고 우회전때 빨간불이었는데도 과감하게 전진(보행자 신호 초록불이었음) 당연히 신호위반으로 실격을 당했어

이때까지만 해도 운전을 못하는 멀쩡한 사람인줄 알았지

감독관이 자리 바꿔주면서 실격이라니깐

아니 실격시키시면 어떡해요 이러고는
뒷자리에서 쉼없이 꿍얼거림
나는 주황불이어서 간거다 빨간불인줄 몰랐다

이때까지도 그냥 화가 많이 났나보다 했어

이놈은 자기 화에 더 화가 붙는 스타일인가 봐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점점 더 큰소리로 더 위협적으로 말하기 시작했어

아니 그리고 내가 왜 참관을 2번 해야 되는데?! 나 바쁜 사람이야 동영상 확인해서 당신이 틀렸으면 어쩔건데?! 아 됐고 고소합니다 경찰불러요 아까 그 여자는 다 가르쳐주더만 시발 나는 왜 이렇게 하는데?! 아까 좌회전도 다른 차들 때문에 그렇게 한거지 그럼 막 박으면서 가요?!

이제 곧 시험을 봐야하는 나무묭 안그래도 떨리는데 미친놈까지 걸려 망했다 싶었음
저놈을 뒤에 태우고 시험을 보면
아니 왜 지금은 점수 안깎아요? 할 거 같았고 그놈 스스로가 참관 또 하기 싫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바락바락 소리치는 놈이니 나도 더이상 걔랑 있기 싫었어ㅜ

결국 자기는 동영상 확인하고 고소 해야겠다며 나는 조수석에 덩그러니 남겨지고 걔는 사무실에 직원과 들어갔다
슈발 나는 운전감 익히려고 시험 바로 전시간에 12만원 내고 추가연수도 했는데 시험 망했구나 거기있는 길고양이들한테 신세한탄이나 하는데 그놈은 나오지도 않고 자꾸 어디다 전화를 해서 자기가 주황불에 건넜는데 이게 실격사유냐 물어보기 시전

20분 정도 기다리고 결국 다른 분이 참관을 해주셨다 할렐루야! 다행히 쉬운 코스 걸려서 벌벌 떨리는 손으로 운전하고 실수도 몇번 했는데 간신히 합격했어 헤헤

사무실로 돌아가서 확인받으려고 기다리는데 그새끼 아직도 전화하고 있더라 납득이 안된다 불복하겠다 이거 행정소송인가요? 거기있는 사람들한테 다들리게

내가 확인 받을려고 창구가서 직원분이 뭐도와드릴까요? 하시는데 걔한테 들리니깐 크게 말을 못하겠는거야 나쫄보새끼ㅜ 직원분한테 속삭이듯이 합격했어요 하고 확인받았엉 30분 후 셔틀 타고 나오는데 그새끼 시간 없어서 참관하기 싫다더니 시간 많아졌나 보더라 거기 죽치고 있대

웃긴건 자기 좌회전 실수 엄청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은 동영상으로 안보겠다고 바락바락 그러더라ㅋㅋㅋㄱ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