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를 갔어
재수 정말 할 생각없었고, 할 자신도 없고 돈도 없었어
나름 학과는 골라서 간건데 막상 가니까 수업질도 너무 안 좋고 내 길이 아니다 싶어서 제일 가고 싶던 학과로 편입을 했어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겠거니 했는데 다행히 붙어서
지금 22살 3학년 다니고 있어 재수나 휴학없이 딱 제 나이 제 학년이긴한데... 내가 너무 늦은 것 같애
다른 3학년들은 이 전공을 2년이나 들었고, 더 흥미로운 수업을 많이 들었었을텐데ㅠㅠ
나는 그 동안 한거라곤 알바하면서 학교 적당히 다니다가 편입영어밖에 안 했으니까.. 편입 막상 붙고 나니까 여태까지 아무것도 안한 게 너무 후회되고 왜 진작에 공부를 해서 여길 올 걸 싶은 생각도 들고
솔직히 나는 2년밖에 이 학교에서 못 배우는 거 맞는 말이고..
여태 외부동아리 하나랑 의미없는 봉사 일년반정도한거말곤 바깥활동도 없고
이전학교에선 진짜 아싸였어 아무도 몰라ㅠㅠ 인맥 제로
친구가 대체 뭐하고 살았냐고 하더라
내가 문과인데 지금 편입하고 복수전공을 컴공으로 했는데, 막상 수학하려니 아는 건 없고, 시간도 없고
친구가 감당도 못하는 거 왜 했냐라든가 학교 커뮤 등에서 수학1도 못하면 복전관두라는 말도 많고
물론 커뮤 말 들을 생각 아니고 복전도 절대 포기안할건데 진짜 공부도 못하는 내가 너무 울적하다ㅠㅠ 그냥 첫 단추부터 예전 학교 들어간 거부터가 잘못 끼웟던 거 같고 하네 8_8...
객관적으로 내 나이가 분명히 많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계속 뭘 해야겠다는 조바심만 나는 거 같아 열등감을 좀 버려야할텐데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