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를 진짜 잘 안내는 성격이야 (웬만하면 좋게좋게 넘어가자 주의..)
근데 어제 진짜 참았던게 빵 터져서 집주인한테 쏟아냈어
내가 예민했던걸 수도 있어...
월세 사는 중인데 집에 고장났던게 한두개가 아니었거든
냉장고, 화장실세면대, 샤워기, 변기, 전등, 보일러, 문손잡이,세탁기 등등 안고장났던데가 없어
내가 집 잘못 본 탓이지...
근데 저번 한파때 수도 동파까지 됐는데
고치면서 수도가 바깥바람 들어오는 곳에있어서 싱크대 위치를 안쪽으로 바꾸고
호텔급 대리석 싱크대랑 천장을 바꿔주겠다는거야
분명 좋을꺼라고 설득하길래 부엌 공간이 워낙 없었고 또 동파를 우려해서 공사를 한다했어
싱크대만 한다는 공사는
옷장, 신발장바닥까지 전부 드러내고 구조를 바꾸는 인테리어 공사였고
2-3일안에 끝난다는 공사는 일주일동안 4번에 걸쳐서 진행됐어(지금도 진행중이야)
계속 말을 바꾸더라 언제 끝난다고 해놓고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고
게다가 내가 먼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공사 끝나고 매일 저녁에 바닥쓸고 닦고
물건들 먼지 털고 닦고 했어
진짜 괴롭더라 계속 재채기나고 아침마다 콧속에 핏자국있고...
근데 어제!
아침에 우리집부터 해준다는 공사는 내가 퇴근하고 와서야 시작됐고
추운데 밖에 돌아다니다가 2시간 뒤에 들어갔더니
옷장에 옷들 다 꺼내놓으라고 옷장 새로 바꿀꺼라는 통보를 듣고
내놨던 옷들에 비닐이 일절 씌워지지 않아서 먼지에 엉망이 되어있었고
인부들이 왔다간 방은 역대급으로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어...
시멘트가루에 톱질가루에 먼지, 나사들 그냥 방치되어있더라
그냥 모든 물건들이 먼지에 묻은게 아니라 빠졌다고 생각하면 될듯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참고 빡친 부분에 대해서 말했고
엉망이 된 코트,패딩은 내가 못빠니 세탁비달라는 말에
농담하지말라고 툭 칠려고 해서 개정색했어
결국 일주일동안 계속 밖에서 사먹었을테니 식비 5만원은 먼저 줬어
어제까지 끝난다는 공사가 또 오늘까지로 연장되니 너무 화가 나고
내가 비싼 월세비내고 인부같이 매일을 먼지구덩이에서 청소하니까
속은거 같고 이게 뭔가 싶어서 집선택&공사허락을 후회중인 긴 글이었어..
계약 3개월 남았는데 당연 나갈 계획이야
암튼 긴글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