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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곧 간호사 한지 꽉 채운 1년이 다 되어가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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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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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줄로 요약하자면 그만두고 싶다 이게 끝임

나 같은 경우는 처신을 좀 잘 해서
(좋게 말하면 처신, 분위기 파악이고 안좋게 말하면 아부?일듯 ㅋ)
태움을 당한다거나 그렇진 않았는데
일 자체가 존나 질림...

뭐 애초에 우리 병원 내에서 우리 부서(응급실)가 태움이 있는 곳도 아니고 ㅇㅇ

근데 응급실이다 보니 존나 별의별 인간 군상을 다 볼 수 있었음
근 1년 동안 진상이란 진상은 다 본듯함

나름 서울권 2차 종합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규모도 적지 않은 곳이다 보니
환자도 자연스럽게 많은데 진심 다 때려치고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든다 ...

특히 안에 심폐소생술 하고 있는데
자기 직원 지인인데 왜 빨리 안봐주냐고 하는사람
안에 숨 넘어가는 환자 있는데
발에 피 좀 난다고 이거 왜 안봐주냐고 하길래
내가 안에 응급환자 있어서 진료 좀 늦어질 수 있다고 하니까
발에 피나는것도 응급아니냐고 자기 먼저 봐달라고 하는 사람
정말 발에서 피나서 숨넘어가고 산소 포화도 60대 찍으면 인정한다 ㅅㅂ

술처먹고 쌍욕+주먹 휘두르기는 일도 아니고
대학 축제 때는 술 처먹고 응급실 와선 온갖 진상 다 받아주니까
갑자기 보호자 와서 왜 우리 애 토 묻은거 닦아주지도 않고 이렇게 두냐고 쌍욕하는 건 예삿일도 아니고 시발 쓰다보니 서럽네

나도 집들어가면 애지중지 큰 딸내미인데

요새는 액팅이랑 오더 보는게 좀 손이랑 눈에 익었다 싶으니까
갑자기 환자 분류소로 가서 일하라 그래서
K-TAS 라고 응급환자 분류 하는걸 하고 있는데
이게 ㄹㅇ 족같음
환자 파악 해야하는데 물어보는거 대답안하고
자꾸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들은 예삿일도 아니고
내가 본인 상태 파악을 해야 자리 배정을 해주고
본인 수가를 매길수 있는데
니가 뭔데 나를 가로막냐 그러고 환장 파티

다음달이면 응급실 수술방 트래이닝 들어가는데
진짜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이런 느낌일까 싶음

정말 ..
나 원래 친구들 사이에서 성격때문에 별명이 이 나이팅게일이었는데
나이팅게일은 무슨 요새 보면 지옥에서 올라온 사탄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감정 기복 개 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 ㅈㄴ 심함
오죽하면 갱년기 때 감정 기복 심한 사람들이 먹는 그 달맞이꽃 추출한 비타민 먹고 있음 ㅎ

아무튼 결론은 간호학과 다니는 학생이건
곧 국시치는 학생이건 빨리 도망쳐
나도 곧 그만두고 도망칠거니까 ㅎ

한 근무 때 6명이서 환자 50명 넘게 보는거
진짜 몸 다 망가지는 일이라는걸 요새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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