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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일본애니영화 '목소리의 형태'보고 오열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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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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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거 저녁 8시에 봤는데 아직도 여운이 안가신다....언니랑 집에서 결제하고 봤는데 그냥 계속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끝에 갈수록 눈물이 고여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숨멎으면서 얼굴이랑 머리에 힘들어가고 그러면서 우는거 있잖아...진짜 그렇게 울었음....8번까지는 셌는데 그이후론 못셌고 하도 눈물흘려서 나중엔 입가주변 볼부분이 따가웠음...끝나고 나서도 감정이 안추스려져서 방들어가서 한바탕 눈물빼고 그랬어.

이 영화 진짜 추천해!나도 평보고 결제했을만큼 꽤 인기있는 영화같아서 이미 본덬들도 많겠지만 안본덬들은 꼭봐줘. 스포 자제할게!

일단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입이 너무 잘됐어. 극중인물에 할머니가 있는데 이건 그낭 스토리 상관없이 내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별로없어서 나도 저런 다정한 할머니가 있었으면...하고 울었음ㅋㅋㅋㅋ

막 슬픈영화는 아니야. 우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가 올해 20살이되는데도 주변에 이렇다할 친구가 없어. 오늘 학원가는길에 학원스케줄이 바꼈는데 니간김에 친구랑 저녁이나 먹고갈까 싶다가도 막상 부를 친구가 없더라고...그리고 고3때,그니까 작년에 나는 반친구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를정도로 혼자다녔거든. 왕따는 아니었어 애들이 나랑 있으면 어색해 하긴했지만 나한테 말도 잘걸고 빵먹고 있으면 오늘은 급식안먹는거냐고 가끔 묻기도 해줬어. 근데 친구가 없었어. 나도 학교에 가면 애들이랑 눈마주치기가 두려워서 노래들으면서 엎드려있었어. 쉬는시간,점심시간이 제일 두려웠어.나는 낯을가리지만 혼자있는게 익숙하진 않았으니까. 그렇게 1년을 버텼어.
그리고 나도 학폭방관을 해본적 있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게 내가 평생 후회하는 일이야. 중2때 은따당하는 애랑 밥먹고 있었는데 왜 걔랑 밥먹냐고 자리 자기네쪽으로 옮기라했을때 딱 한번 '애들이 오래. 너도 빨리와.'라고 얼버무리고 자리를 떠버린거 그게 세상에서 제일후회돼. 지금 그친구 왕따주도한애랑 그친구는 잘지내고 있는데 내가 그 상황을 자꾸만 후회하게되니까 그친구를 마주칠때 나는 떳떳할수가 없어. 진짜 좋아하는 내친구였는데. (줄줄이 말해봤자 왠지 합리화하려는 느낌이라 별로다....학폭이든 방관이든 그냥 다 나쁜짓이야)

나에게 이런 성장배경이 있다보니 이 영화랑 나랑 눈물코드가 너무너무 잘맞았나봐. 그렇게 오열하면서 영화본거 처음이야. 영화보면서 느낀 감정이 '고마움,죄책감,절망,미안함' 대충 이정도였던것같아. '나도 평범하고 싶었다','나도 친구가 필요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그리고 유명한 얘기지만 이 영화를 통해 들으니 더 훅 다가왔던말, "자기맘 편해지자고 용서구하는거면 돌아가"



아픈부분을 구석구석 헤집어 놨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화본 분들한테는 별로평이 안좋다던데 영화로 처음본 나는 내인생 불변의 1위 영화가 될것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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