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얼마전에 약을 먹었어 소위 말하는 진통제 수십알.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힘들때 마다 가끔씩 울면서 자살한 상상했는데 무고한 사람한테 피해갈까봐 못했어. 그러다 가족 문제 입시 스트레스 학교 문제 여러개 다 겹치고 내가 잘 난거 없다고 듣자마자 충동와서 그날 집나와서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면서 울었어.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죽고싶어서 약 다 끌어모아서 울면서 먹었고 부족해서 편의점에 눈 팅팅부은채로 약 사러 갔었고 내 기억속엔 토하고 그뒤로 소리만 들리고 아무것도 안보였어 말도 웅얼웅얼하고 응급실가서 진정제 맞고 잠 들었다가 새벽에 깼는데 너무 미안했고 주위 사람들도 이전과 달리 배려해주고 아무일도 없는듯 대해줘서 좋았어. 근데 대학때문에 병원에서 자소서 쓰는건 넘 우울하더라 지금은 발표랑 면접만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알약먹는게 두렵고 밥 먹는게 싫어 진짜 살기 위해 한끼정도 먹고있는데 음식 섭취 자체가 너무 싫다. 내가이기적인거 알아 근데 19년동안 너무 힘들었어. 내가 선택한 충동으로 소중한 인연 몇명을 잃었지만 그만큼 좋은 인연도 만났고 곧 스무살이니까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 주저리인데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