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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외국에서 온 친동생이 너무 안타까운 중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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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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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내 늦둥이 동생이 너무 안타까워ㅜㅜ

예전에 부모님한테 좀 이래저래 큰 사고가 있어서
당시 자기 앞가림 할 나이였던 나는 그냥 한국에 있고
초2였던 내 동생만 외국사는 큰이모네로 유학을 보냈었거든

그래도 가끔 한국에 오기도 하고
영상통화를 진짜 자주 해서 심리적으로 멀어지진 않았다!!
그러다 동생이 좀 크고나서 얘를 데려온다 만다 하다가
이래저래 집 문제도 있고 돈 문제도 해결하고 하느라
올해 초에 드디어 동생이 한국에 왔어ㅠㅠㅠ
올해 고2야(어느새ㅜㅜ..)


거즘 10년 가까이를 보낸거지..
남들이 보면 그정도면 그냥 거기서 대학까지 가는게 맞지 않냐 싶겠지만
본인이 한국에서 대학 다니기를 원하기도 하고,
수학과학을 꽤 잘하구 영어까지 되니까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녀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어
고등학교 2,3학년정도 한국에서 다니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음..


이제.. 그니까 한 학기 다닌거지ㅇㅇ
사실 이상한거는 없었어 생활도 너무 잘하고
수학과학 학원을 보냈더니 친구도 많이 사귀더라고
국어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좀 낮긴 했는데
그건 뭐 어쩔 수 없겠거니 싶어서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근데 어제 동생이 나한테 와서 그러는거임
국어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막 울면서 하소연하는거야
난 진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줄 몰랐어
그래서 애 진정시키고 얘기를 들어보니까
내가 너무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몰았구나 싶어



그냥 언어능력이 딸려서 국어점수가 안나오는거랑은 좀 다른거야
보통 고등학교 2학년 애가 모의고사에서 국어를 한 5~60점 맞아오면
지문을 읽고도 이해를 못하는게 문제인거잖아
근데 얘는 그냥 단어를 모르는게 문제라는거야


그래서 보통 애들이 (이해가 필요한)비문학을 어려워하는데
동생은 비문학은 물론인데 문학에서 완전히 헤매고 있더라고..
고전문학이나 사자성어 관련 문제들은 물론이고...

모의고사 지문에 노새가 나오는 지문이 있었대
근데 얜 당연히 노새를 Bird의 종류로 생각한거야
그러니 당연히 읽어도 머리에 딱히 내용이 안 그려졌겠지
그런식으로 뭐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당연히 알 단어를 모르는게 문제더라고..

겸연쩍다/다소곳하다/미련하다
동생이 말한건 이 세 단어인데 뭔가 뜻을 모르겠다고 그러니 오히려 이질적인 기분도 들고 막 그런다..
나랑 부모님이 너무 얘를 이해심 없이 데려다놨나 싶고
마냥 적응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들었구나 싶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도 못 먹고 걱정하고 있다ㅠㅠ
너덬들이라면 동생한테 어떻게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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