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저쩌다 영국와서 일하게된 무묭이야

회사는 런던에 있는 직원수 500정도 되는 유통업쪽 회사고 나는 홈페이지 관련 사무직임

일단 채용과정은

인디드에 올려놓은 이력서 보고 연락옴 - 에이전트랑 전화면접 - 매니저랑 일대일 면접 - 업무관련 과제 - 다른사람이랑 일대일 면접 - 합격통보 - 트레이닝 1주 - 프로베이션(수습기간인데 다른건 다 똑같고 해고 통보 기간만 짧음) 3개월

엄청 진빠지는 과정이었음 진짜 ㅠ
합격통보 받기까지 총 한달 반정도 걸렸어
경력직으로 이직할때 한국에선 보통 빨리 확정되는데, 이렇게까지 시간 끌줄은 몰랐다

근데 다른회사도 면접보고 과제하다가 여기 합격통보 받아서 안간다고 했는데 그거 보면 이런 과정이 좀 보편적인 건가 싶어

암튼 이제 프로베이션 끝나서 나 해고할려면 세달인가 전에 통보해야됨 ㅋㅋ


장점:

출근시간을 어느정도 선택할수 있음
하루에 10시간씩 주4일 vs 8시간씩 주5일
난 10시간 일하기 힘들어서 걍 주5일 하고 있어
8시에 나오는 사람도 있는데 난 9시출근

그리고 사실 연차가 20일 넘어서 어디 가고싶으면 그냥 그거 쓰면 됨 눈치주는거 없음

주말+연차 써서 가까운 벨기에 프랑스는 물론이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정도는 충분히 갔다올수 있음
미리 예약하면 북부이탈리아도 왕복표 10만원 안짝으로 가능

무조건 자기 일만 끝냈으면 칼퇴

출퇴근시간 체크 안함

매니저랑 편하게 얘기 가능


단점:

점심시간이 30분이야 ㅠ 샌드위치 씹어먹어야댐

업무시간엔 겁나 바쁨(근데 이건 각자 다를듯)

세금이 20% (고소득이면 더 올라감)

영어 스트레스 (나만 그럴지도...)

내가 분명히 한국에서는 굉장히 스마트한 사람이었는데 가끔 단어 생각안나서 버벅거릴때 바보같은 기분이 들면서 자기전까지 울적함 ㅋㅋ

약간 외로움
여기 한국사람은 커녕 동아시아쪽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어 ㅋㅋ 인종은 다양해도 거의 영국계고 외국인도 거의 유럽쪽에... 영국애들 보통 학교에서 유럽쪽 언어도 배우니까 가끔 자기들끼리 프랑스어나 독일어 하면서 하하호호 하면 난 옆에서 쭈굴거리고 있음 ㅋㅋ 나도 일본어 할줄 아는데


해외에서 회사 다니는거 자체가 첨이라 울회사만 이런지 다들 이런지는 모린다~
다른 회사들 얘기도 궁금한데 해외 직장덬 있음 어떤지 알려죠라

이상 평양냉면이 먹고싶은 무묭이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