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가 바람피셨다는걸 처음 알았을때는 초6이였어
학교 숙제때문에 엄마 메일 쓰고있었는데 어쩌다 아빠랑 주고받은 메일을 보게됬고 그때 아빠가 바람 피셨다는걸 알게됐어

지금 나는 21살이고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에 한달에 두세번정도 집에 가는 편이고 그렇기때문에 집에 갈때마다 가족끼리 차타고 외출을 자주 해

작년 말쯤에도 가족끼리 외출을 했는데 엄마가 느낌이 오셨는지 갑자기 아빠 핸드폰을 잡더니 이 사람 누구냐고 물어보시는거야 아빠가 뭐라고 하셨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화내시면서 얼버무리시듯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셨던것 같애 그리고 그때 엄마께선 나도 세번은 못봐준다고 하셨고

그때부터 뭔가 느낌이 쎄했는데 오늘 엄마가 아이폰 통화내역 얼마까지 조회할수 있냐고 물어보신다... 이유는 물어도 말 안해주시고

아빠랑 나는 아이폰 엄마는 갤럭시거든 그래서 아빠가 누구랑 통화하려는지 확인하시려는것 같아ㅠㅠㅠㅠ 전화번호 검색으로 사람 이름 찾을수 있냐고도 물어보시고...

태어나면서 아빠랑 엄마랑 싸운것 한번도 못보고 자랐고 나름 되게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두분이 틀어질까 너무 무섭다ㅠㅠㅠㅠ 한번도 이혼이라는걸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지금 너무 무섭고 손도 덜덜 떨리고 막 울것같아ㅠㅠㅠㅠ 엄마 힘드실것 생각하면 더 눈물나고... 내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것도 없고ㅠㅠㅠㅠ 지금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