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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수능이 가까워져 오니 생각나는 작년 고3 후기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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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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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학년때 공부를 진짜 대충 했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2~3학년 때는 1학년 때 만들어놓은 4등급 중후반 정도의 성적을 어떻게든 올려보려고 아등바등했고, 그렇게 해서 최종으로 받은 성적이 2.8~3.3 정도의 내신이었어.
등급이 좀 애매해서 수시 고민을 많이 했어. 심지어 나는 내신이랑 모의고사가 비슷비슷하게 나왔었는데 수능 때는 보통 더 못 친다고 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특히나 수능을 잘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최저가 없는 입학사정관제랑 논술전형으로 수시를 썼어.
하향: 논술1 입사1/안정: 입사2/상향: 입사1 논술1 이렇게 지원했었는데, 입학사정관 1차에서 하향~안정에 쓴 대학 3개가 다 떨어진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하향지원한 학교랑 안정지원한 한 곳은 붙을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충격이었어
일단 자기소개서를 진짜 열심히 썼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쓴 자소서가 칭찬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첨삭 받을 때 선생님들이 손 많이 안 대셨었거든
한참 수시합격 확인하던 철에 내가 정말 면접 한 번만 보고 싶다고, 입이라도 한 번 열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어. 그런데 간절히 바라서 그랬는지 정말 기회가 생기더라. 상향지원한 곳에 1차합격을 한 거야! 근데 그 학교가 내 성적으로는 진짜진짜 상향이었거든 그래서 나도 기대도 안 했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날 합격확인하고나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어 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이 너 꼭 될 거라고 너같은 애 안 뽑고 누굴 뽑냐고 엄청 응원해주시는 거 들으면서 나는 면접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근데 여전히 수능준비는 해야했지. 이 학교 합격자 발표가 수능 후였거든... ^ㅅㅠ 그렇게 면접 날까지 복도에서 공부하고 하루에 서너시간씩은 면접연습하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면접을 봤지! 생각보다 떨지 않고 잘했다고 생각했었어. 일단 결과부터 말하면 불합격이었어 ㅋㅋㅋㅋㅋ 예비번호도 없이 떨어졌으니까 그냥 완전히 불합격이었지...
그런데 또 웃기는 게 수능이 잘 나온 거야. 내신보다 더. 나는 국어 B형을 봤었거든. 국어는 나름 자신있는 과목이라 생각했는데 정말정말 어려운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약간 멘붕이 왔는데 아, 그냥 이번 수능 망치면 재수하지 뭐. 이번 수능 망해도 최악의 결과는 재수가 전부니까 하고 편하게 봤어.
집에 와서 가채점 해봤더니 잘 보던 과목은 평소랑 비슷하게 나오고 날 너무 괴롭혔던 과목들은 한두 등급씩 올라서 결과가 나왔어. 결과의 기쁨을 채 누리지도 못하고 나는 논술시험을 봤어. 상향으로 쓴 학교까지 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정말 좋았어 ㅠㅠㅠㅠㅠㅠㅠ 결과적으로는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정시로 어떻게 넣어서 내가 상향을 정말 상향을 넣어섴ㅋㅋㅋㅋㅋㅋ 상향으로 넣었던 학교들보다는 약간 낮지만 하향~안정보다는 더 높은 학교에 지원해서 합격해서 지금 다니고 있어.
작년에 입시 한 번 겪어보니까 그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사람 피말리는 거더라... 그래서 올해 시험보는 사람들 전부 힘내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길어질까봐 위에는 안 적었는데 사실 9월~10월에 정말 진지하게 재수 고민까지도 했었어. 심지어 10월 모의고사는 대학가기 힘든 정도의 성적까지 나왔거든. 그래도 어떻게 계속 하니까 결과가 나오기는 하더라.
많이 힘들고 피곤할 테지만 조금만 더 힘내자. 많이 응원할게 8ㅅ8!!!!!!!!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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