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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챌린저스) n차하면서 새로이 보인 것들 (스포밭) (약ㅎ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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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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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쓰고나서 두번 챌린저스 더 보면서 생각한 것들 두서없이 적는 글이야. 또 길어 미안해 영방덬들

이제 고만 쓰려고 자꾸 길어짐 ㅠ 

 

 

강스포주의 

원덬 혼자만의 생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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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시가 바닷가에서 자리털고 일어나면서 가정파괴범이 되기 싫어서 번호 안준다고 하자 패트릭이 하는 말은 자신과 아트와의 사이가 'open relationship'이라고 했어. 가정파괴범이 아니라 삼각형의 한점으로 초대받은 타시. 

 

- 패트릭과 아트의 호텔방은 206호. 뉴로셀 결승 1세트 경기 결과도 2:6 (2세트는 6:2)

 

- 타시와 아트는 위-아래가 명확한 관계. 아트가 타시를 부코치로 와달라고 말할 때 벽면에 coach's judgement라고 써있음. 아트는 타시가 놓아준 사다리를 타고 끊임없이 위로 오르는 인물. 이게 본인 욕망은 아님. 31살 아트는 욕망이 없어보이는데 타시랑 패트릭이 사귀던 스탠퍼드 시절에 패트릭이 아트에게 이렇게 푹 빠져서 테니스도 하라고 하거든. 이때만 빨간색 윗도리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음. 이 전에도 후에도 늘 흰색이나 무채색 러버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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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이 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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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시도 욕망이 있다! 그게 패트릭을 만나면 발동되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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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상태에서 부러져버린 타시의 사다리. 그걸 불러일으킨, 아트의 욕망. 

 

이 때 아트가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어떤 박탈감? 배신감? 때문에 타시와 함께 패트릭에게 '꺼지라'고 소리지른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전후의 표정을 봤을 때나 나중에 '죄책감'운운하는 걸로 봐서는 아트가 자신의 죄책감을 패트릭에게 비난의 화살로 돌려버린 거에 더 가까운듯. 그러니까 패트릭에게 다시 연락을 안했겠지. 그리고, 자신이 부러트린 타시의 사다리를 아트는 본인이 대신 오르기로 결정했어.

 

 

- 초반부 호텔씬에서 운동하는 아트의 어깨에 흉터가 가득한데 배경으로 아트가 작년?에 어깨수술?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옴. 그리고 둘이 붙어앉아서 얘기하는데 아트 팔의 흉터와 타시의 무릎흉터가 붙어서 보여. 타시가 다리가 부러져 못오르는 타시의 사다리를 아트가 올라갔는데 이제 꼭대기를 앞두고 아트의 날개가 부러진 걸까? 뭐가 됐든 이 부부는 흉터로 연결된 서사가 있네. 그 와중에 타시는 꼭대기를 앞두고 포기할 준비하는 아트가 밉지. 자신이라면 (사람을 죽이더라도!) 기필코 올라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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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아트를 향한 마음에는 미움만이 있는 게 아닌듯. 둘의 연결고리인 릴리도 있고. 아트와 타시의 베드신 배경에 깔리는 스페인어 노래 가사는 '삶이 회오리바람처럼 나를 끌어당긴다' '그는 용서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건 사랑이다'같은 언급이 있어(번역기 돌린 거라 맞는지는 모름).  아트의 용서받지 못하는 사랑, 하지만 그럼에도, 아트를 사랑하는 타시의 마음 같지 않아? 나뭇꾼을 사랑해버린 선녀같아. 아트의 포기선언을 듣고 타시는 패트릭에게 가서 져달라고 말하고 나중에 확인도 해. 그 와중에 패트릭의 needs는 상관없다고ㅋㅋㅋ 아트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잖아, 이유가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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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얘기지만 이때 아트타시 탱고추는거 같아)

 

- 타시가 초반에 광고 문구를 게임체인저에서 s를 추가하면서 타시+아트 모두가 게임체인저다, 이렇게 의미하는 거 같잖아. 근데 가운데 차가 패트릭이어서 패트릭까지 모두 게임체인저임. 마지막에 타시랑 자는 패트릭의 차를 멀리 비추는데 (주차장에 삐뚫게 댄 모양) 이어서 게임체인저스 광고판이 나오는데 거의 처음으로 가운데 차가 제대로 보임. 딱 패트릭이 주차한 모양대로 ㅎㅎ 이건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나는 4차때 첨봄 패트릭한정 까막눈

 

 

- 테니스는 공을 상대편코트에 in 해야 해서인지 '선'에 대한 언급이 끊임없이 나와. 패트릭의 모텔비가 계좌한도를 넘는다든가, in 판정된 공을 way out이라고 말한다든가. 뉴로셀에서 패트릭 접수를 받아주고 밥도 주는 사람이 13년전 아트와 패트릭 복식경기에서 line judge를 했다든가. 13년 전 패트릭은 이쪽으로 넘어온 공을 혼자 다 걷어내고 상대편 공격한 건 in-line으로 성공하거든. 이 둘의 관계는 선 안에 안전하게 있었어. 그러더니 타시를 만나고 나서 같은 쪽에 있었던 패트릭과 아트는 네트를 가운데 두고 패트릭이 저쪽으로 가버려. 그래서 둘이 서로를 공격하니까, 이제 그 '선'은 둘을 가르는 네트가 돼. 네트 저쪽에 패트릭이 타시를 모셔가고 이제 아트는 이쪽에 left out. 

 

- 둘이 ㅈㅇ할때 방의 이쪽끝과 저쪽끝에서 각자했다는 말처럼, 아트와 패트릭은 일견 네트를 가운데 두고 갈라진 양극단 같아져. 둘이 플레이 스타일도 불과 얼음으로 양극단이고. 그건 타시가 발견하고 타시의 욕망에는 둘다 필요하니까 둘다 곁에 두는 거 같아. 그래서 난 이게 아트와 패트릭이라는 두 왕을 두고 체스를 하는 타시로 보였거든.  

 

- 근데 게임판 자체가 아트의 게임판이라는 생각도 들어. tbjcDv
이게 타이브레이크 때 아트가 공주는 사람한테 공받는 장면인데 처음으로 공의 ATP가 써진 면이 보이고, 그게 아트의 손아귀에 있잖아. 처음으로 아트가 경기를 자기 경기로 가져오는 장면이 되면서, 셋의 관계의 향방이 아트의 결정에 달린 장면이거든. 이제 셋의 관계는 내가 잡고 가겠다, 는 자신감(confidence thing!)으로도 읽히지 않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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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에 댄다. 패트릭이 아트 따라할 때 두번은 ATP가 안나와. 근데 마지막에 1대1랠리 시작 전에 딱 요렇게 나옴. 그러고 보면 w가 will(의지)로도 보여. 아트는 이 관계를 삼각으로 가기로 결심했나? 그 전에는 본인의 목에 붙은 테이프처럼 둘로 갈라진 선에 불과했는데. 

 

 

- 태극문양은 위쪽 반원과 아래쪽 반원을 동시에 가져야 동그란 원이 되잖아. 나는 아트가 위쪽 반원같고 패트릭이 아래쪽 반원 같아. 불과 얼음이라는 서로 극과극의 성질을 갖고 있고, 게임도 양극단에서 진행하고, 타시를 중심에 놓고는 힘의 tie 상태를 만들고. 가운데 갈라진 경계선 양쪽에서 서로의 다름을 향해 으르렁 거리는 모양새야. 근데 위쪽 반원이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은 아래쪽 반원의 튀어나온 모양에 딱 맞고, 아래쪽 반원의 오목한 모양은 위쪽 반원의 튀어나온 모양에 딱 맞아. 경계선 양쪽의 극단의 성질은 둘이 만났을 때 서로 모양이 꼭 맞는 퍼즐이 될 수도 있어. 둘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그저 다르니까 선넘지마! 해야 하는 경계선이, 둘이 만나면 모양이 맞을 수 있는 접점이 될 수가 있다는 말. 

 

- 아트가 저런 마음의 결정을 한 이후 패트릭과 아트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다가(일대일랠리) 네트를 가운데 두고 껴안게 되는 결말은 딱 맞는 퍼즐을 찾게 되는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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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타시는? 나는 처음에 타시가 네트라고 생각했거든. 패트릭>아트 향한 마음을 가리는 네트. 근데 퍼즐이 되었을 때 경계선이 접점이 된다고 했잖아. 서로가 만나는 계기, 서로가 딱맞는 선을 찾는 계기. 애초에 타시가 없었다면 패트릭이 타시를 좋아하지도 않았을 거고, 아트는 불타오르지 않았겠지. 아트가 타시랑 결혼하지 않았다면 둘 사이에 아이도 없고 흉터로 이어지는 부부간의 깊은 마음도 없었을테고. 타시와 이어지는 두 선 모두가 사랑은 사랑이라고 생각해. 다만 패트릭과 아트까지 이어져야 균형이 잡힌 완전한 사랑이 된다는 거 같음. 

 

- 이 영화에선 선을 경계선으로 의식하면 그 끝에 내몰리고, 선을 접점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 아트는 자신의 코트를 찾아서 정말 재밌는 경기를 하게돼. =아트가 타시를 잃을까봐 쳐다도 안봤던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니까 그 속에 있던 패트릭을 얻고, 타시도 얻게 되는 거야. 오픈 릴레이션쉽의 삼각형을 완성했네.  

 

 

 

- 전에 패트릭이 자신을 향한 아트의 마음을 믿어본 게 유일하게 잘한 일 아닐까, 했는데, 좀더 패트릭을 들여다보니 패트릭은 다른 두 명을 직시하더라. 그 사람의 본질을 알아봐.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가 맡겨져 있는 타시의 불안함과 증오도 알아보고 아트는, 뭐 12살 때부터 좋아한 거 같고. 패트릭이 선을 넘는 게 결함이라고 했는데, 그 선을 넘어서니까 모두의 욕망이 커지기 시작하는 거 같음. 

 

- 패트릭은 판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타시는 말을 움직이고, 아트는 게임판...;;이라서 하는 게 없어보이나; 어떻게 보면 땅으로 떨어진 제우스와 수면에 올라온 인어공주가 합심해서 키우는 인간아기 아트 같기도 함;; 꼭지점이 타시인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아트를 향한 패트릭과 타시의 사랑이 너무 깊은 걸요. 

 

 

 

(짤은 모두 구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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