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주루를 할 때 조마조마하다"면서 "원래는 뛰고 난 다음에 빨리 뛰었는지 아닌지를 생각하는데, 이제는 의식을 하면서 뛰어서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다음 주부터는 수비도 조금씩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조금씩 빌드업을 해 나가서 수비도 조만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수비 소화가 가능해지면 타격감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이주형은 복귀 후 0.243의 '그답지 않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주형은 "아무래도 돌아온 이후 삼진도 많고 타율도 확실히 좋지 않다"면서 "수비를 나가면 몸에 열도 나고, 잡생각도 없어지는데 확실히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비를 하면 타격감이 올라올 것 같다. 요즘은 타석에서 못 치더라도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고 심플하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주형의 반등은 곧 키움 타선이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은 1번 고영우, 2번 로니 도슨, 3번 김혜성, 4번 이주형까지 4명의 상위 타순이 10타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홈 13연패를 끊으며 리그 최다 연패(14연패) 타이의 불명예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