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지자체의 맘카페에 ‘태권도 원장이 학원차량 운전을 난폭하게 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로 학원은 폐업 위기까지 몰렸고, 원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후 상황이 역전되어 결국 거짓으로 글을 올린 당사자가 자필 사과문을 써 카페에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많은 수의 회원을 등에 업고 갑질을 하는 일부 맘카페의 그릇된 행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끼리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인 맘카페가 지나친 상업화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광고성의 좋은 글을 올려주겠다고 유혹을 하거나, 반대로 협박을 해 가면서 공짜 음식이나 과도한 서비스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실제로 상당수의 맘카페는 지역 업체나 상인들에게 광고 글을 싣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극도로 상업화되고 있다고 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배너 광고로 얻은 수입만 1년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맘카페도 적지 않다고 한다.
회원이 올린 특정 식당이나 업체에 대한 악의적 불만 글은 불매운동으로 번져 안타깝게도 폐업이나 도산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심지어 지역개발 사업을 하는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기관까지 맘카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여론 조성을 맡길 정도로 맘카페의 위세가 강력하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지금도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사업장에서 으름장을 놓고 괴롭힌다’는 자영업자들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인들은 맘카페에 글 하나만 잘못 올라가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장사를 하려면 ‘맘카페를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단다.
피해를 본 식당이나 카페 주인들은 고의로 음해하는 거짓 댓글이 분명함에도 이를 반박할 증거가 없거나 애매한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음식 맛이나 서비스 품질 같은 경우는 주관적인 문제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는 방법은 무엇보다 카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내부 자정 움직임이 우선일 것이란 생각이다.
지나친 상업성이 애초 맘카페가 가진 순수한 목적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의식하고, 처음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세력화ㆍ상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먼저 제기돼야 할 것이다.
맘카페 갑질에 동조하고 있는 일부 지역 육아용품이나 이유식 업체와 식당ㆍ카페ㆍ병원들도 회원 수가 많고 규모가 큰 맘카페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앞다퉈 협찬을 하고 홍보를 부탁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는 공정거래 질서를 위반하는 맘카페나 관련 업체 등에 대해 폐쇄 조치나 처벌을 강화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제는 맘카페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순수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다시 돌아가 순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은경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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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 학원은 폐업 위기까지 몰렸고, 원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후 상황이 역전되어 결국 거짓으로 글을 올린 당사자가 자필 사과문을 써 카페에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많은 수의 회원을 등에 업고 갑질을 하는 일부 맘카페의 그릇된 행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끼리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인 맘카페가 지나친 상업화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광고성의 좋은 글을 올려주겠다고 유혹을 하거나, 반대로 협박을 해 가면서 공짜 음식이나 과도한 서비스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실제로 상당수의 맘카페는 지역 업체나 상인들에게 광고 글을 싣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극도로 상업화되고 있다고 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배너 광고로 얻은 수입만 1년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맘카페도 적지 않다고 한다.
회원이 올린 특정 식당이나 업체에 대한 악의적 불만 글은 불매운동으로 번져 안타깝게도 폐업이나 도산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심지어 지역개발 사업을 하는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기관까지 맘카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여론 조성을 맡길 정도로 맘카페의 위세가 강력하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지금도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사업장에서 으름장을 놓고 괴롭힌다’는 자영업자들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인들은 맘카페에 글 하나만 잘못 올라가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장사를 하려면 ‘맘카페를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단다.
피해를 본 식당이나 카페 주인들은 고의로 음해하는 거짓 댓글이 분명함에도 이를 반박할 증거가 없거나 애매한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음식 맛이나 서비스 품질 같은 경우는 주관적인 문제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는 방법은 무엇보다 카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내부 자정 움직임이 우선일 것이란 생각이다.
지나친 상업성이 애초 맘카페가 가진 순수한 목적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의식하고, 처음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세력화ㆍ상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먼저 제기돼야 할 것이다.
맘카페 갑질에 동조하고 있는 일부 지역 육아용품이나 이유식 업체와 식당ㆍ카페ㆍ병원들도 회원 수가 많고 규모가 큰 맘카페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앞다퉈 협찬을 하고 홍보를 부탁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는 공정거래 질서를 위반하는 맘카페나 관련 업체 등에 대해 폐쇄 조치나 처벌을 강화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제는 맘카페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순수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다시 돌아가 순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은경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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