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진짜 부모님이 너무나도 심한 내 자존감 도둑이라서 너무 힘들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뭘 하든 간에 남이랑 비교 개쩔고 게다가 그게 성격이면 더 심해짐...
엄마 친구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교우 관계도 좋고 이런데 넌 뭐하니? 걔 따라다니면서 성격 개선 좀 해라
이런 말 진짜 한두번 듣는 것도 아니고 너무 힘들다
게다가 똑같은 말은 말만 바꿔서 요리조리 마구 해대며 내 가슴에 비수 꽂음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내가 성인 되기 전에 부모님한테 여태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선물 드린 다음에 편지에 써서
성격에 답 있는 거 아니니까 제발 성격 개선 하라는 말 좀 그만 하셨음 좋겠다고
부모님 입장에선 많이 답답하실 거지만 세상에 똑같은 성격들만 있으면 얼마나 재미없겠냐고 내딴에는 두루뭉술하게 잘 말한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되니까 또 스멀스멀 얘기가 기어 나옴... 심지어 저 편지 쓴 지 3개월밖에 안 지남
아빠는 내가 뭘 하든지 남보다 못하고 뒤떨어지는 애처럼 생각하시고
엄마는 자기는 되지만 남이 하는 건 무조건 안 됨 게다가 나에 대해서만 유독 성격 그런 게 빡셈...
두 분 다 너무 이상적인 상황을 생각하시고 내가 처한 상황을 얘기 해드리면 이해를 못 함
전부 내 잘못임 내가 무조건 처신을 잘못한 거고 내가 무조건 행동을 잘못한 것이며 이게 다 내가 부족하고 내가 병신이기 때문이라며...
이거 말고도 많은데 진짜 너무 답답해 죽겠다
내가 밖에서 어떻게 어떤 식으로 사람 대하는지도 모르면서 가르치기는 엄청 가르칠려고 들고 내가 하는 건 무조건 안 되고...
심지어 밖에서의 성격이랑 집안에서의 성격이랑 다르다며 너 그딴식으로 살지 말라는 얘기도 들음
밖에서는 애교도 넘치고 말도 예쁘게 잘하고 남들한테 잘하고 집에서 사랑 받고 자랐네 소리도 심심찮게 듣는데
집에서는 대화 상대가 아예 없는데다가 부모님이 내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부모님의 말은 옳고 넌 아직 인생을 덜 살았으니
인생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누가 얘기를 듣고 싶겠어.....
며칠 전에 어떤 친구한테 근데 넌 진짜 부모님한테 엄청나게 사랑 받고 자란 것 같아~ 이런 얘기 하는데
갑자기 눈물 왈칵 터져서 펑펑 울다가 옴...
진짜 너무 힘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내가 눈물이라도 적었으면
저거 때문에 하루에 몇 번씩이나 우는지 모르겠어
나한테 바라는 건 많고 정작 정신적으로 해주시는 건 아무 것도 없고...
예전에 진짜 피해망상증하고 우울증에다가 너무 힘들어서 자살 이런 거 까지 생각하고 그러니까 정신 상담을 받은 적 있음
그때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부모님한테 얘기하니까 난 진짜 적어도 미안하다 여태 많이 힘들었냐 라는 말만 원했을 뿐인데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 그렇게 몰아가냐고 오히려 윽박 지르기만 하고...
나랑 얘기하다가 나한테 밀리고 더이상 반박할 말이 없다 싶으면
넌 진심으로 부모님 걱정 해 본 적이나 있니? 라며 사람 말문 막히게 함...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 이렇게 살 바엔 그냥 죽는 게 나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되는 건데 너무 힘들어
다섯 손가락도 넘게 벌써 해가 지났는데 개선 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바라는 건 여전히 많고 진짜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