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는 쿠팡 알바를 갔다 왔음.
급전이 필요했고 다른 하는 일이 있어서(이 일이 월급날이 10일인데 그 전에 큰 돈이 필요해서...) 비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알바를 찾는 중 알바 사이트에 매일 올라오는 쿠팡 알바에 신청을 했고 주간으로 다녀옴.
연장 없이 10시부터 7시까지 하고 방금 확인했는데 6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이네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함.
나는 꾸준히는 아니지만 단기로 여러 알바를 해봤고(전문적 지식이 있어야하는 재택 업무도 있었고(시각디자인 관련이었음) 마트나 편의점, 식당에서도 일해봤었음.) 그 중에는 쿠팡만큼 몸을 쓰는 알바도 많았음(5층하고 6층짜리 두 신축건물 청소라던가 작업장에서 시멘트 바르기라던가)
알다싶이 몸이 고달픈 알바들은 그만큼 단가도 쎔. 청소 알바 몇 년 전 일인데 돈 좀 꽤 많이 받았었거든(대신 허리가 맛이감. 하루종일 앉았다 일어섰다하며 걸레질...)
쿠팡이 청소알바만큼 힘들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몸을 많이 써서 그렇지 죽을만큼 힘들다 정도는 아니었음) 웬종일 뛰고 걷고 담고 땀을 한 바가지를 흘려서 오가는 시간까지 하루의 반을 밖에 있었는데 그 대가가 이거구나 싶었다. 엊그제 마트에서 상품 진열 알바를 했는데 시원한 마트 내에서 손만 써서 상품 정리하는데 단가는 쿠팡보다 높았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걸 수도 있고... 돈 얼마 주는지 알고 갔는데도 기분이 미묘한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그냥 빈약한 통장보니 헛웃음만 나고 그러네....
매일 돈돈 연연하는거 안 좋은거 아는데 사는거 진짜 팍팍하다. 언제쯤 취업 하고 매일 먹을 밥 걱정을 안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