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필카들고 마케도니아 다녀온 후기 (데이터 주의)
4,052 51
2018.01.18 17:15
4,052 51

지난해에 직장 때려치고 ㅋㅋ 12월부터 1월 극초반까지 체코+헝가리 발칸반도 여행다녀왔어 

욕심 같아서는 발칸 다 돌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하고 크로아티아부터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는 그냥 거쳐가고 마케도니아까지 딱 반만 돌았당 

체코랑 헝가리는 역시나 사람 많았는데 발칸반도는 진짜 사람 없더라

지금이 비수기라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연말+새해 연휴가 껴있으니 일본인 아님 중국인 아님 유럽애들이라도 있겠지 싶었는데 그냥... 여행자 자체가 별로 없더라구ㅋㅋㅋ 오로지 현지인과 현지인 관광객들 뿐ㅋㅋㅋ 그래도 여행의 참맛 느끼면서 재미지게 다녀옴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뭐 따로 자랑할만한 곳이 있는 것두 아니라서 여기다도 함 올려봐 

아직 사진 정리가 덜 끝나서 다는 아니구 일단은 마케도니아만.... 그중에서도 오흐리드만ㅋㅋㅋㅋ 

그래봤자 호수 도시인 오흐리드랑 근교인 스베티나움+스투르가만 가본게 다임; 


사실 마케도니아는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닌데 출발하기 한 2주 전인가? 우연히 오흐리드 근교의 스베티 나움이라는 곳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무작정 온 거였어. 

그래서 중간에 루트 다 꼬이고 혼자 고독한 여행을 한 것도 있음 ㅋㅋ 발칸반도를 다 돌아서 그리스나 터키까지 가겠다 하는 장기여행 아니면 마케도니아는 진짜 중간에 들리기 되게 어렵거든. 위치도 애매하고 교통편도 애매해. 내가 갔을 때는 비수기+연휴라서 더 버스편이 없ㄷㅓ..라구.. 여행의 절반이 버스가 있느냐 없느냐 그날 운행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내가 탈 수 있느냐 없느냐와의 싸움이었음ㅋㅋㅋ 


암튼 헝가리에서 위즈에어 타고 바로 수도인 스코페 공항으로 들어와서, 스코페는 볼 거 없다길래 바로 스코페 버스터미널-오흐리드로 이동함. 

스코페 공항에 공항버스가 30분에 한대씩 있긴한데... 내가 가는 날은 어쩐일인지 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안 왔고 티켓 파는 창구도 열려있긴한데 사람이 없었음.ㅠ 

그 옆옆의 공항 택시 창구에도 사람이 없어섴ㅋㅋ 창구에 직원이 먼저 들어오는 교통수단 타고 가야지 하고 한 시간 기다렸음ㅋㅋㅋ 

결국 택시 쪽 직원이 먼저 들어와서 택시 탐ㅋㅋ 한 시간만에... 아니 근데... 이 공항은 어떻게 된게 밖으로 나가도 택시 호객조차 없더라곸ㅋㅋㅋ... 허허벌판에... 

암튼 공항 택시로 스코페 시내까지 20유로고 한 30분 걸림.(디나르로도 지불 가능함)   



스코페 버스 터미널에서 오흐리드행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씩 (매시 30분 출발) 있었고, 막차가 6시인가 6시 30분이었어. 

나를 태워준 택시 기사가 아주 젊은 애기아빠였는데 (핸드폰 화면에 갓난애기가... 심쿵ㅠㅠ) 직접 터미널 안으로 들어와서 오흐리드 가는 제일 빠른 표를 대신 끊어주고 버스 타는 곳도 알려줬음. 크흡 친절해... 이후로 친절한 사람 겁나 많이 만났다 



오흐리드 도착할 때, 버스터미널은 또 시내랑 한 30분 떨어진 곳에 있어서 택시를 타야해.

(그리고 우리나라 시골 가는 시외버스처럼 ㅋㅋㅋ 중간중간에 현지인들 자주 내려주니까 도착지 헷갈리지 않으려면 정신 똑띠 차려야 함) 

만약 여기 갈 덬이 있다면 오흐리드 버스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택시비는 100디나르(2000원) 정도가 맞으니 그 금액을 염두에 두고 흥정을 하면 될듯해(짐 포함) 


오흐리드는 호반도시니까 숙소도 호수에 바짝 붙은 곳으로 잡았음. 

근데 호수...있는 도시라고 해서 시골이고 그럴 줄 알았더니 마케도니아를 생각하면 여기 상당히 큰 대도시더라. 

대형마트도 두 개나 있어서 주변에서 장 보러 오고 옷가게랑 카페나 바나 카지노 많은 메인 로드도 있고 법원에 학교도 있고 암튼 나름 대도시여썽

여기 있는 동안 가장 감동한 건 물가... 손가락 쫙 펼친 내 손바닥만한 빵 네 덩이가 단돈 500원!!!

차려입은 웨이터가 서빙해주는 호숫가의 메인 레스토랑에서 큼지막한 피자가 단돈 2500원!!!!!!!!! 스테이크는 만원!!!!!!!!!!!!!! 

동남아도 이 정도는 못 한다..ㅠㅠ  


GUrdi

RTknS
(맨 오른쪽 건물 삼층 안쪽 발코니가 내 방ㅋㅋ)
HIaZy

WdbVu

XcGZZ

시차적응이 안 되서 새벽마다 깨는 바람에 늘그니처럼 아침마다 의자에 쭈그려앉아서 해뜨는 거 바라봄ㅋㅋ(teat.새벽맥주) 하루는 물안개가 껴서 너무 멋있더라구!


lCDrH

HPkAG

cToWf


afSan

zJvwf

Odgkk

dPpFM

QPlIS


마케도니아가 그리스 위이긴한데 건물 분위기는 터키 시골느낌남. 사람들 인상도 그렇고. 오스만 투르크 전성기 시절에 여기가 중요한 거점이었대.  

유럽 왔는데 유럽 아닌듯한 느낌ㅋㅋ 

머... 사실 가기 전까지 흔치 않은 미수교국가라서 여기서 사고나면 진짜 답 없다는 생각에 쪼금 쫄기도 했지만 

치안도 너무 좋고 소박하고 평화롭고 사람들 너무 따숩고 친절하고 다정하고 정 많고 진짜 너무 행복했던 곳이었어ㅠㅠ  

사진 정리 되면 스베티 나움이나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동유럽 사진들도 올려보고 싶당ㅎㅎ 

봐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40 04.24 43,3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87,0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9,6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45,1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6,1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44,5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59 그외 니 친구는 지금 약사 됐는데 너는 어쩌고 하는거에 화낸게 내 자격지심이야?? 9 23:04 391
178958 그외 탈덕하고 n년만에 개인공연 보러갔는데 멤이 나 기억한 후기 1 22:55 261
178957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18 22:07 422
178956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5 21:59 277
178955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33 21:06 914
178954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17 21:00 655
178953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13 20:42 432
178952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2 20:37 164
178951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5 20:34 236
178950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8 20:10 240
178949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2 19:26 152
178948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1 19:19 481
178947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3 17:42 427
178946 그외 카페에서 진상 손님 본 후기 9 17:15 869
178945 그외 블로그로 월 100만원씩 버는 중기 21 17:12 2,522
178944 그외 욕조 있는 덬들에게 별거아닌 궁금증 10 17:04 465
178943 그외 핑크뱃지를 단 초기임산부 지하철에서 황당한 썰 후기 15 16:37 1,165
178942 그외 피부과 가서 레이저or주사 받고싶은데 피부평가 구걸하는 중기 7 16:35 416
178941 그외 출산 후 변한 체형이 슬픈 후기 23 15:57 1,577
178940 그외 이런것도 정신과 가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4 15:41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