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순수함' 잃은 단일팀, 평창에 오히려 '독'
1,710 45
2018.01.13 09:09
1,710 45

'순수함' 잃은 단일팀, 평창에 오히려 '독'

OSEN
기사전송 2018-01-13 06:37

기사 이미지

[OSEN=우충원 기자] 2018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생길 이유가 생겼다. 바로 남북단일팀 여부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은 최근 "열흘 뒤 열리는 IOC의 남북간 회의 안건 중 하나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논의된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단일팀이 성사 된다면 북한 선수 3명에서 8명 정도가 한국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IOC가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남북 올림픽위원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을 불러 4자 회담을 개최하며 최소 3명에서 최대 8명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한 장웅 IOC 위원은 북한 선수단 규모 등 의견을 제시했는데 단일팀 안건이 논의대상이 된다. 일단 북한 선수중 단일팀에 합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포기를 한 피겨 스케이팅의 렴대옥-김주식이 유력하다. 그리고 개인종목이 아닌 여자아이스하키팀에 6~8명 선수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자 아이스하키에는 북한 선수가 추가되면 25명의 엔트리중 기존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잃을 수 있다.

특별히 남북 단일팀에만 엔트리를 늘려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승인이 있어야 하고 올림픽 참가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20여 명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피겨 페어 종목의 두 선수와 아이스하키 6∼8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지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27년 만에 3번째 단일팀이 출범하는 것이고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 이미지

하지만 여러번 문제가 제기 됐지만 10여년 동안 준비를 했던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국내에서 대표팀을 제외하고 운동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던 여자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아래 자신의 인생을 모두 쏟아낸 선수들이 많다. 이미 많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상황.

그리고 국적까지 바꾸면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경우도 있다. 이처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최선의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물이 평창 올림픽 출전이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입장 혹은 남북 단일팀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박탈된다면 그 보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북미지역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준이 메달권 진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가장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바쳐 준비해온 일들이 갑작스럽게 무산 된다면 그 보다 더한 절망은 없다. 정치적인 이유로 그들이 해온 노력을 무산 시키는 것은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설상가상 남북단일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만 유독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웅 위원과 만나 남북 단일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또 단일팀 추진도 우리 정부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을 정도.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준비되야 할 남북 단일팀에 실무자인 IOC는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다. 남북 단일팀 가능성을 제기한 인사이드 더 게임스의 기사 내용에도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IOC 관계자의 언급이 없다. IOC가 주최하는 4자 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단순한 추측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졸속 단일팀이 될 수밖에 없다.

기사 이미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일팀은 비단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엔트리 문제 뿐만 아니라 한반도기를 달고 다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선택권은 없다. 가뜩이나 비인기 종목이 대부분인 동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경우 자신의 뜻이 아닌 가운데서도 평생을 꿈꿔왔던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비단 이런 문제 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용기가 아닌 실망을 안길 이유는 많다. 물리적인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추진한다면 문제는 더욱 크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가 모두 수용해야 할 이유도 없다. 남북 단일팀 구성이 이뤄진다면 어느 때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정치적인 입장의 단일팀은 스포츠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 10bird@osen.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누즈 X 더쿠] 🧊WARNING COLD!🧊 서늘하다 못해 얼어버린 틴트? 누즈 신제품 #냉기립(FEAT. 토미에립) 출시 사전체험 이벤트 405 00:06 12,0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663,30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417,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93,4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941,4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95,7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54,7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9 20.05.17 3,166,5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38,5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11,8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8554 정보 시중 브랜드별 프라이팬 내구성 실험 ;;;;; 가격 인지도와 무관한 의외의 결과 13:49 248
2408553 유머 정부 의대생에게 천룡인 특혜 제공 검토.jpg 4 13:48 429
2408552 이슈 [연애남매]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똑같은짓 하는 재형세승 남매 1 13:47 395
2408551 이슈 인간 모루인형 이기광.jpg 5 13:46 346
2408550 이슈 트위터에서 소소하게 알티타는 아일릿 - What is love? 커버 2 13:46 512
2408549 이슈 이경규 유튜브 진돗개 입마개 논란에 대해 설채현 수의사 인스타 10 13:45 1,076
2408548 유머 5%잖아 이 사기꾼 새끼들아 8 13:45 993
2408547 기사/뉴스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바뀐지 7년째 18 13:43 1,972
2408546 이슈 토끼가 딸기를 옴뇸뇸 하는 영상 2 13:42 233
2408545 기사/뉴스 폭발사고로 얼굴 찢어진 병사, 자비로 치료 중…軍 해명 들어보니 1 13:42 311
2408544 기사/뉴스 [단독]방심위·선방위, 무더기 법정제재에 소송비용도 ‘역대급’ 3 13:41 292
2408543 이슈 죽었던 아이가 다시살아왔을때 (f.침팬지) 18 13:40 1,321
2408542 이슈 최강희 근황.jpg 32 13:38 3,328
2408541 기사/뉴스 “특별한 향신료는 양귀비”…훠궈집 ‘마약’ 넣고 팔았다 13 13:37 1,846
2408540 유머 새벽 3시가 다 됐는데 자라 오픈런 하겠다는 아이돌.jpg 9 13:37 2,308
2408539 이슈 어제 라이브 하다가 말실수 해놓고 자기가 더 놀란 여돌.twt 3 13:35 1,670
2408538 기사/뉴스 [영상] 70m 대형 광고판 흔들리더니 '쾅' 추락…인도서 100명 사상 5 13:33 1,555
2408537 기사/뉴스 운항 중이던 비행기서 음란 행위한 커플…20분간 무슨 일이? 8 13:32 1,922
2408536 이슈  삼쩜삼앱에서 한번이라도 환급조회 해본사람 보세요..twt 109 13:30 9,992
2408535 정보 영국정계와 미국정계에 영향을 끼친 여인 1 13:29 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