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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즈카 서킷에 답사차 다녀온 후기 - 1
2,173 12
2023.06.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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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원래부터 예정으로 잡고있었던 스즈카 서킷에 다녀왔음.

원래는 어제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었는데, 공교롭게 더쿠가 터져서 이제 올리네.

 

개인적인 여행담도 있지만, 처음으로 스즈카에 가는 덕이 있다면 참고용.

 

9월에 있을 일본 GP 를 정확히 3개월 앞두고 스즈카 서킷에 사전답사를 했음.

당초에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서킷 근처에 숙소를 잡고 사전조사를 하려고 했건만,

공교롭게 이번주 주중 내내 서킷의 공사로 휴업이었던 관계로, 토요일 하루만 방문하기로 했음.

https://twitter.com/suzuka_event/status/1670329632816758784?s=20

 

근데 굳이 왜 답사를 했느냐 했다면...

처음으로 방문한 장소이기도 하고, 워낙에 티켓에 거금을 부어버린 바람에 (2,000달러) 비싸게 들이고 가 놓구선 허우적대다가 제대로 못 볼 거 같아서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첫번째,

그리고 3월 이전부터 서킷 근처의 호텔은 초토화 되어버린 덕분에, 어쩔 수 없이 나고야에 (겨우) 숙소를 잡은 상황이라 서킷까지 가기 위한 동선을 알아보는 것이 두번째,

그리고 9월 말이지만 죽어라 더울 날씨 상황을 미리 알아둬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을 것이 세번째,

마지막으로 GP 때는 예약한 좌석 이외의 구역은 아무래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테니, 겸사겸사 구경할 겸.

 

...

 

나고야에서 스즈카 서킷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실상 거의 강제되는 것은 긴테츠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

JR 을 이용하는 등의 다른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솔직히 비추천. 그건 나중에.

 



JR 나고야역 남쪽에 있는 긴테츠 나고야 역에서 시로코역(白子駅) 으로 가는 열차를 탑승.

열차의 종류는 여러 종류 (특급, 급행 등등) 가 있는데, 애당초 시로코역은 긴테츠의 모든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므로 시간대에 맞는 열차를 그냥 이용하면 됨.

 

참고로, GP 시 일반열차 등으로 해당 노선을 예약할 때는 긴테츠 레일패스 5일권의 사용을 권장함. (나고야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긴테츠 패스는 5일권 밖에 없음)

5일간 3700엔으로 지정석이 아닌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에, F1 사이트에서도 방문시 이 패스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음.

참고로 해당 구간의 편도 요금이 1000엔이니 퀄리파잉 / 결승만 다녀와도 본전을 뽑음.


 

이번에는 답사이기도 하고 해서 특급권, 그것도 최상급인 디럭스 석으로 예약. 마츠코는 아니지만 디럭스임.

아마도 GP 당일에는 특급이건 아니건 꽤 붐빌 것으로 예상되니 이런 때 아니면 탈 기회 없겠지비.

참고로 특급권은 열차 운행 30일 전 오전 10시 30분 부터 인터넷으로도 예약을 받지만, 아마도 오픈 즉시 매진 될 가능성이 높음.


 

특급 기준으로 대충 39분이면 시로코 역에 도착.

그 외 등급의 열차는 도중 정차역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거고 당일에는 미리 예약을 안하는 이상 난장판이 될테니 여유잡고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은 걸린다 생각하는 게 좋을 듯.

 



시로코 역 도착. 매년 큰 일 치루는 역 치고는 일본 외곽 동네에 있는 여느 역의 플랫폼과 동일한 아담한 규모.

 

플랫폼에서 올라와서 서쪽출구로 나가면 서킷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음.

뭐, 당일에는 사람들 우루루 몰려가는 곳을 그냥 따라가면 될테니 문제는 없겠지만, 이번처럼 평소에 방문하는 경우에는 참고.

 

 

그래도 서킷으로 가는 역 답게, 역 근처에 매년 개최된 그랑프리의 수상자 목록과 핸드프린트가 나열되어 있음.

하지만, 전시되어 있는 건 2019년 까지. 그 이후는 코로나로 중단되어서 빠졌다고 한 건 그렇다고 쳐도 작년 것은 없네.






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승차장 1번에서 스즈카서킷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

주중에는 몇 시간에 한 대, 주말에는 한 시간에 한 대만 있으니 스케줄에 주의.

만일 평시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덕이라면 여기서 렌터카를 빌려서 방문하는 게 좋을 듯. 출구 바로 옆에 렌터카회사 (오릭스) 가 있으니 이쪽을 이용하는게 편하겠지.

물론 이건 평시의 스케줄이고, 그 때 되면 수시로 임시 버스가 운행하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 오히려 버스를 타기 위한 긴 대기줄을 버티는 게 문제가 되겠지.

 



기온은 27도 밖에 안되지만, 습도가 높기에 (80%) 6월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한시간 남짓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사병에 걸릴 뻔 했음.

9월 말은 지금보다 더 더울테니 열사병 대비로 얼음물과 쿨링 굿즈, 그리고 썬크림과 타올은 필수.

여튼 버스를 타고 종점인 스즈카서킷 정류소로 이동 (450엔)

 

 

약 20분 남짓 버스를 타고 도착한 스즈카서킷 메인 입구.

참고로 버스에서 내린 사람은 나와 서킷 내 호텔에 숙박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자 둘 합쳐서 달랑 세 명.

주말인데도 이정도 밖에 타지 않고, 버스 시간표도 극악인 걸 보면 대부분의 방문자는 자동차로 이용하는 가 보다.




스즈카 서킷은 별도의 독립적인 시설이 아니라, 스즈카 서킷 유원지 내의 하나의 시설이기 때문에 서킷에 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2,200엔을 지불해야 함.

대신 GP 당일에는 입장을 위해서는 입장권이 아닌 F1 예약 티켓이 필요하며, 해당 기간 중에는 이 유원지의 연간티켓을 갖고 있다고 해도 F1 관람티켓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음.

물론 해당 기간에는 이 곳으로만 입장할 필요 없이 다수의 게이트가 있기에 자신의 동선에 맞게 입장할 수 있지만, 버스를 타고 오는 대부분의 관중은 사실상 이 곳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참고로 F1 의 지정석을 예약하면 기간중에 유원지의 어트랙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음. 요금에 유원지의 자유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음요.

 



메인 게이트를 지나서 약 5~10분 정도 걸어가면 스즈카 서킷의 입구에 도착.

애당초 이 유원지가 서킷을 테마로 한 유원지다 보니, 꽤 많은 시설이 서킷이나 레이싱을 테마로 한 시설이었음. 미니카트라거나 드라이브 시뮬레이터 비슷한 것.

영암에도 이런 걸 만들어야 했음. 아쉽.

 



메인 게이트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트랙의 가장 마지막 코너인 18번 Q-R석 구역.

경기를 하는 날이 아닌 경우에는 트랙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무료로 개방되기에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서킷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음.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GP 가 열리게 되면 저 하얀색 의자 부분에 하나하나씩 좌석번호 라벨이 붙여지게 되어, 지정된 자리를 예약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게 됨.

코딱지 만한 라벨 하나가 몇만엔 짜리가 되는 매직.

 

일단 지금은 이번에 예약한 자리를 보기 위한 것도 있으니, 예약한 좌석 구역으로 이동.

 



Q-R 구역에서 약 100여미터를 걸어서 도착한 메인스트레이트, 쉽게 말하면 본관 건물.

 



각 구역의 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볼 수 있는 메인 스트리트.

메인 스트리트 구역은 상단이냐 하단이냐에 따라서 V1 / V2 로 나뉘어지며, 내가 예약한 좌석은 상단인 V2.

 



V2 좌석에서 보이는 트랙과 피트 구역.

상단이라고 해서 잘 안보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전망 좋았음.

하단인 V1 은 트랙에 있는 철책 때문에 일부 시야가 제한된다고 하던데 그 의미를 이제야 확실히 알았음. V1 좌석에 앉아보니, 저 철책과 말뚝이 시야에 들어와서 걸리적 거렸음.

그리고 V2 구역은 서킷의 좌석 중 유일하게 (패덕 구역 제외) 지붕이 있어 햇빛이나 비를 막아주기 때문에 상당히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지만, V1 구역은 지붕이 없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감이 있고, 바로 앞을 지나는 차량의 소음 때문에 꽤 보기 힘들 수 있을 거 같아 보임.

 

물론 그런 이점 때문에 고액의 금액을 들이긴 했지만, 솔직히 그정도 비용을 지불했으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야겠지만서도.

 

...

 

의외로 글이 길어져서 두개로 쪼갬.

다음 글은 내일 올려보겠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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