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는 한국 현대사 한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과 그를 구하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선균과 조정석, 유재명 등이 출연했다. 이선균은 군인 박태주로 나온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관객 1,232만 명을 모은 추창민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촬영을 완료하고 올해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이선균 논란’으로 공개 시기가 불투명했다. ‘행복의 나라’ 투자배급사 NEW의 관계자는 “8월 개봉 여부를 검토 중이기는 하다”며 “고려할 변수가 많아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여름 영화 하한기 맞춰 개봉 전망..."올해 넘기면 어려울 것"
두 영화가 올해 안에 개봉할 것이라는 전망은 연초부터 나왔다. 특히 ‘탈출’은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올해를 넘기면 개봉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올 여름 극장가에 이렇다 할 화제작이 거의 없자 두 영화의 개봉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은 과거엔 극장가 1년 중 최대 대목으로 꼽혔지만 2022년과 지난해 한국 영화들이 큰 재미를 못 보면서 올해는 기피 시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훈과 구교환 주연의 ‘탈주’(감독 이종필)만이 8월 개봉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가을 이후 국내 화제작들이 몰려 있는 점도 ‘탈출’과 ‘행복의 나라’의 여름 개봉을 부추기고 있다. ‘탈출’의 투자배급사 CJ ENM은 우민호 감독 연출에 현빈 주연의 ‘하얼빈’,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등 굵직한 작품들로 가을과 겨울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탈출’로서는 여름을 넘기면 올 개봉이 아예 불가해질 상황이다. 극장가 한 관계자는 “시기를 미룬다고 ‘탈출’과 ‘행복의 나라’의 개봉 여건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름 공개가 유력시 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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