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머신을 구비하고 나서 외출했을 때 외에는 카페에 발길을 끊은 나.

이젠 웬만큼 맛있는 로스터리카페 아니고서야 집에서 마시는 커피가 더 맛있음 ㅋ

베리에이션 같은 경우는 특히.

그래서 몇가지 레시피 공유해볼게.

0. 라떼샷을 추출할 땐 아메리카노 추출할 때보다 샷의 양을 적게 잡는다.

첨에 캡슐커피머신 구입하고서 커피맛이 만족스럽지 않아 찾은 방법은 보통보다 적은 양을 뽑는 것.

아깝다 생각될 수 있지만 적게 뽑은 샷이 더 진하고 맛있어.

라떼는 물이 많이 들어갈 수록 맹맹하고 맛없을 수 밖에 없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뽑아지는 샷이 연해지기 때문으로 추정.

실제로 라떼 맛있기로 유명한 폴바셋의 비밀은 업도징이라고 일반보다 원두양은 많게! 더 짧은 시간에 뽑는 샷이 비결이야.

샷이 모자라면 투샷을 뽑더라도 샷은 적은 양을 뽑는다. 보통 30ml 뽑지만 나는 20ml만 뽑아.

1. 바닐라 라떼.

바닐라 라떼는 뭐 시럽이 다했지 거기서 거기 아닌가. 맞아 시럽이 중요해!

내가 쓰는 시럽은 매드바닐라 라고, 일반적으로 '합성 바닐라향'을 입힌 가짜 바닐라 시럽이 아닌 진짜 바닐라빈이 가득 들은 시럽이야.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풍미가 매우 달라. 홀빈이 들은 것과 레귤러 타입이 있는데 홀빈도 사봤지만 레귤러랑 큰 차이 모르겠어.

2. 아포가토

아포가토는 바닐라아이스크림에 샷이면 끝이지 뭐. 

근데 보통 카페들은 별로 좋은 아이스크림 안쓰고 비싸잖아.

집에서 해먹으면 하겐다즈나 나뚜루 세일할 때 사서 맛있게 양껏 즐길 수 있음. 개인적으로 투게더는 시러 ㅜㅜ 그맛이 아녀.

3. 더블샷

원래 더블샷 레시피는 커피샷2+시럽3펌프+하프앤하프(우유3:휘핑하지 않은 생크림1)임. 하프앤하프는 아예 제품으로 나온 것도 있다고 해.

스타벅스 더블샷이 7oz니까 대략 200ml라고 치면 일반적으로 샷 두잔분량 60ml 빼고 시럽20~30ml 빼고 나머지를 하프앤하프로 채우면 되겠지?

시럽은 그냥 시럽, 바닐라 시럽, 헤이즐넛 시럽, 카라멜 시럽 좋아하는 것으로 아무거나.

스벅에서는 커피샷2+시럽3펌프+하프앤하프를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넣고 흔들은 다음 얼음은 빼고 제공해.

근데 우리는 집에서 먹을거니까 그냥 대강 휘휘 섞어서 먹음 땡. 물론 정석으로 하고프면 쉐이커 좀 흔들어 주고.

더블샷 마실때 얼음 안빼고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럼 얼음에 더블샷이 점점 희석되서 맛이 연해져. 진한 더블샷을 즐길려면 얼음은 빼고 마시는게 좋아.

3-1. 변형 더블샷

아포가토 해먹다가 샷이 남아서 우유 부어 마시다가 발견한 레시피.

사실 아이스크림이 결국 유크림(생크림)으로 만드는거잖아?

그래서 샷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녹이고 우유를 부으면 바닐라 더블샷 맛이더라고 ㅋㅋ

생크림 없으면 이쪽이 훨씬 간편하고 아포가토와 더블샷을 둘 다 즐길 수도 있음!

4. 진저라떼

생강청이나 시럽은 보통 생강차로 마시지만 나는 진저에일이나 진저라떼를 아주 좋아해.

매울 것 같지만 달콤 씁쓸 약간 톡쏘면서 향긋함이 아주 좋고 개운해.

우유에 타서 진저라떼로도 즐길 수 있고 카페라떼에 타서 진저카페라떼로도 즐길 수 있음.

집에 생강청이나 시럽이 있다면 시도해 보아.

5. 오렌지라떼

커피+오렌지? 이상할 것 같기도 한데 마셔보니 생각보다 오렌지 산미가 커피 산미에 아주 잘어울림!

슈퍼커피에서 제조하는걸 유심히 보니 그냥 끓인 오렌지시럽을 쓰길래 집에서 청을 만들어 마셔보니 존맛임.

산미라고 하면 질색하는 덬들도 있을건데 산미 그렇게 도드라지지 않고 달달한데 살짝 산뜻해.

보통 청만들 때 과일 설탕 비율을 1:1 하면 너무 달아서 1:0.5의 비율로 많이 안만들고 금방 먹어버리는 편.

근데 이렇게 해도 내입에는 약~간 달고 오렌지 상큼함을 더 느끼고 싶어서 오렌지를 스퀴즈 해서 추가해볼까 생각중.

쓰고보니 다 알만한 레시피라 별거 없다 싶지만 나름 내 노하우라고 생각해주어 ㅎㅎ

그리고 혹시 찬우유로 거품 만들 수 있는 거품기 있으면 찬우유로 아이스카푸치노 만들어 마셔봐바.

거품 진짜 부드럽고 존맛이야... 커피 몽타주에서 처음 마시고 충격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