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귀화 후 2번째 계약이 만료된 라건아의 신분이 국내선수로 전환되는 것이냐는 게 팬들 사이에서 떠오른 화두였다. 이에 대해 A팀 관계자는 “6년 전 논의됐던 것은 맞지만 확정된 건 아니었다. 문서화 되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B팀 관계자 역시 “KBL은 B.리그처럼 팀별 1명씩 라건아 정도 되는 귀화선수를 영입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했다.
각 팀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사회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찬반으로 갈리지도 않았다. 이견 없이 외국선수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 뜻이 모였다. 리그의 안정성, 이익 등을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라는 게 KBL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역시 KBL에 라건아의 국가대표 계약 연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팀 관계자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다. 라건아 입장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 왜 국내선수가 될 수 없냐고 할 수 있지만, 기량 자체는 여전히 외국선수다. 특정 팀만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순 없지 않나. KCC나 SK는 샐러리캡 때문에 데려갈 수 없을 텐데 영입하는 팀은 우승 후보 1순위다. 특정 팀만 가능한 제도는 불합리한 제도다. 안타깝긴 하지만 외국선수 신분이 유지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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