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금순이야
하얀몸에 주황빛 등이 있는 금붕어야
한 2년 반에서 3년 키운거 같아
동생이 학교 과제로 관찰일기처럼 키우기 시작했는데
4마리 중에 처음 3마리는 일주일만에 죽고
가장 작은 한마리가 저만큼 오래 살았거든

한 몇달 정도는 밥 먹고 쑥쑥 커지는게 보였어
첨 살때 금붕어집 아저씨가
4마리여도 밥 한통 다 못먹는다고 했는데(그전에 죽어서) 쟤 혼자서도 밥 한통 어느새 다 먹을만큼 오래 살고

얼마 전에 동생이 실수로 어항을 엎었는데
그때 막 공기중에 쏟아지는 난리를 겪고도
다시 잘 견뎠는데....

엄마가 좋은 마음으로 금붕어 한마리를 더 사왔거든
걔는 몸집도 더 작고 되게 빨개서 이름을 다홍이라고 붙여줫어
원래 처음 같이 넣으면 적응하는데 시간 걸린다고 이틀간 밥을 주지 말랬어


근데 이틀이 지나고 밥을 줬는데도 다홍이는 잘 먹는데 금순이는 먹질 않는거야 입에 들어가도 뱉어내고

너무 힘없이 있어서 가족들이 다 걱정을 햇어
그래서 결국 둘이 다른 어항에 분리시켜 놨거든

근데 다음날이 되니까 둘다 죽어있었어
너무 슬펐어....
아마 뭔가 서툴거나 실수를 했을수도 있고
그냥 적응을 못해서 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금순이도 우리 가족이었거든
3년을 같이 살았잖아
새로온 다홍이에게도 미안하고


있잖아 금붕어도 먹을거 주려고 하면 되게 반기고 아는척을 해 글고 막 배고프면(추측) 어항을 툭툭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