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작은 공원이 있어서 아침에 강아지랑 산책하고 있는데
개 똥 좀 치워요!! 쏘아붙이는 소리가 나서 뒤를 보니까
웬 할머니가 뒤돌아서 걸어가고 있더라구
우리 개가 똥싸고 있던것도 아니고 그냥 서있었거든
묻지마 화풀이니까 빡쳐가지고 쫓아가서
왜 아침부터 시비냐구 막 따지니까
자기는 개랑 같이 있는 사람들한테 다 그런다는거야
내가 그럼 바닥에 있는 모든 쓰레기는 인간이 버린거니까
그쪽한테 따지면 되는거냐니까
맞지맞지 이러고 앉아있더라
자기는 개똥이랑 쓰레기랑 떨어져있으면 줍는다면서
나는 비닐가지고 다니면서 꼬박꼬박 치운다
그리고 얘가 똥싸고 있을때 그런말 했으면
이해라도 하지 그냥 서있는데 왜 아침부터시비냐
자기는 아들며느리한테도 그런다는거야
계속 핑계만 대니까 나도 계속 똑같은 말하니까
결국엔 여러차례 미안하다고 해서 돌아왔어
전에는 시비걸때 무시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싸우고 오는게 내 속이 더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