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긴글) 일본에서 면접보러 갔다가 황당한 일 겪은 후기
2,683 9
2018.04.23 20:22
2,683 9

쟆방에도 올렸었는데

혹시나 일본에서 구직활동하는 덬들 있으면 조심했으면 싶어서

후기방에도 올릴게!!


나덬은 지금 일본에서 구직중이야

지난주에 미경험자 환영! 사무직 모집이라는 구인공고를 보고

한 회사에 지원했다가 오늘 면접보러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주쿠로 갔어


근데 막상 가서 면접을 보니까 지금은 경리사무를 뽑고있는데

전문용어가 많아서 일본인들도 일하기 어려워하고

숫자 실수하면 안되는 일이라 경험이 없어서 좀 채용이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야

순간 미경험자 환영이라더니 그럼 왜 부른거지 싶어서 기분이 나빴어


근데 자기네들 계열사가 있는데 지금 조건으로는 그곳에서 일 할 수 있을거라고

사무일하면서 접객일도 같이 하는건데 괜찮냐는거야

나는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내사하는 고객 접객인가 싶어서

이전 회사에서도 했던 일이라 가능하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 계열사 담당자 데려올테니까 잠깐 기다리래

그러면서 갑자기 오늘 시간 있냐는거야

순간 잉? 싶었지만 아....네 예정은 없어요 이랬더니

갑자기 그 일하는 곳 견학을 한번 가보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거절했어야 했는데 내가 면전에서 거절하는걸 잘 못해서

우선 가보고 이상하면 메일로 거절해야겠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어

근데 막상 가보니까 가부키초에 있는 존나 이상한 술집같은데인거야;;;;

걔네가 사무일이라고 했던게 거기 예약손님 연락오면 그거 컴퓨터에 입력하는겈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

그 일 하면서 접객일도 같이 하는거라더라

그 순간 지금 이게 뭐지 싶었다


그리고 나 거기 데려간 담당자가 여기서 일하려면 매니저 만나서 얘기해봐야한다고

매니저를 불러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호스트같은 사람이 옴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호스트 머리하고 약간 몸에 안맞는 양복입은 남잨ㅋㅋㅋㅋ


순간 응....? 나 사무직 지원해서 회사면접 보러온건데

지금 나 뭐하는거지? 왜 여기있지?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름 회사면접이라 면접양복 차려입고 머리 하나로 묶고 갔는데

가부키초 술집 한가운데 서있는 내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그 호스트같은 매니저가 얘기하다가

나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採用(채용)!!!!!" 이러는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는 아하하하... 이러면서 존나 싫은티냈는데

벌써 지들끼리 채용관련 얘기하고....하....


수요일에 다시 연락준다는데 다른곳 간다고 하고 거절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순진한 사람이나 취업 간절한 사람이면 이거 그냥 걸리겠다 싶더라

이게 약간 알바같은게 아니라 정직원으로 뽑아준다고 꼬시더라고


암튼 일본와서 별 경험 다 한다 싶은 하루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구체적인 업무내용 없는곳은 피할라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573 05.03 73,6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1,42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5,19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03,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6,36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6,9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56 그외 어버이날 안부인사만 한 후기 3 08:56 114
178855 그외 애기는 엄마 예쁘다고 하는데 주변에선 애기가 싫어한다고 말하는 중기 24 05.08 1,679
178854 그외 서른 넘었는데 자리 못잡아서 어버이날 초라한 중기 9 05.08 1,363
178853 그외 삶에 만족한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 궁금한 중기 8 05.08 533
178852 그외 헤어라인 왁싱 레이저 궁금한 후기! 1 05.08 98
178851 그외 지금 삶에 만족하는데 왜 우울증상이 있는지 궁금한 중기 14 05.08 1,179
178850 그외 학원 등록에 도움 구하는 중기 05.08 124
178849 그외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기 피곤한 초기 8 05.08 733
178848 그외 긴 여행이 나를 찾는데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초기 20 05.08 1,222
178847 그외 나도 어버이날주제 내가 신경써야하는건지 궁금한 중기 11 05.08 923
178846 그외 부모님한테 차별받는거 서른넘어도 서러운 후기 8 05.08 1,058
178845 그외 남편보고 우리 부모님한테 어버이날 연락드리라고 요구해도 되는 부분일까? 22 05.08 2,174
178844 그외 매년 어버이날마다 싸우는 가정 흔한지 궁금한 초기 8 05.08 1,074
178843 그외 가봤던 동남아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 추천받고싶은 초기 33 05.08 1,001
178842 그외 안경안쓰고 다니던 덬 라섹 한달 후기 4 05.08 576
178841 그외 뭐든 피터지게 예약해야 하는거 너무 지겹고 귀찮고 포기하게 되는 중기 25 05.08 1,778
178840 그외 무월경이 지속돼서 걱정되는 중기.. 12 05.08 1,090
178839 그외 줄이어폰 장단점 후기 5 05.08 520
178838 그외 생에 처음....^^ 으로 스케일링 받은 후기 (사진 주의) 6 05.08 1,441
178837 음식 성심당 망고시루 후기 13 05.08 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