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술먹고 집에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애엄마소리 들은 후기 (feat.워킹맘아니라고요)
8,873 55
2015.07.08 14:34
8,873 55


심난한 일이 있어서 몇명의 친구들과 홍대에서 술판을 벌였지.

메뉴는 치킨탕수육이였음 맛있당 그리고 그 뭐냐 소주 요새 유행하는거 자몽맛 나는거..

그거 맛있음 그거 먹어라. 셋이서 한 여섯병 먹었는데도 정말 멀쩡하게 집에 왔음

여덬들 강추, 근데 한방에 훅 갈수도 있다하니까 조절가능자만 먹으셈 니 인생 아무도 안책임져줌 ㅇㅇ



버스시간이 아슬한것도 아니였고, 술에 취한것도 아니였지만 이깟 돈 다 써버려야겠다 세상 살아 뭐하냐 싶었지.

하지만 치킨탕수육은 맛있었어 언젠가 또 먹어야지 싶었으니까 죽을 생각 1도 없었음 걍 하는 드립.

바람을 쐬고 싶었으므로 창문을 열었지, 난 뒷자석에서 존나 우아하게 바람을 느끼고 있었지..





http://i.imgur.com/qPvLHI5.jpg


현실은 미친년산발잼....


머리를 진정시키고 가만히 덬위터를 보는데 또 눈물이 피잉..... 흐응....ㅠㅠ

그러던 와중에 덬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대충 통화내용이야 뭐 애들 얘기였지....

인제 퇴근을 했는지 (야근 빡센친구) 니미시발로 시작해서 내새끼들 ㅠㅠ 로 끝나는 일장연설을 들어주며 나는 동조해주었지.


맞아, 내새끼들 어떻게 떼놓냐....

윤호랑 창민이랑 만날 시간도 없다카더니..

내새끼들... 큰놈 얼마 안남았는데 작은놈까지.. 막나가네 시발 


울먹울먹도 곁들여져있다가 분노도 했다가... 그런 통화를 마치고 한숨을 폭 내쉬는데 그 순간 택시가 정차했어...(빨간불ㅇㅇ)

근데 아저씨가 정말 행복한 미소를 그득 품으신채로 돌아보면서...... 



"애기들 떼놓고 일하러 다니는거여?"



http://i.imgur.com/FeJfO9y.jpg

(짤은 구글링 택시기사 임 ㅇㅇ 관계없는분)



"어려보이는데 애엄마인가보네"



???? 저요??? 아 그러고보니까 나 혼자밖에 없지 택시에. 너무 당황한 나는 "아 저 결혼 안했는데"라고 하니..

"그럼 애만 먼저 놓고 살어? 결혼 빨리 해야지" 이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도 없고 애도 없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아빠랑 내동생이랑 사는데옄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란 나는 차마 대답을 못하고 어버버거렸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통화 내용이 내새끼들, 아들들, 윤호랑 창민이 이러길래"

"아들들 이름이 윤호랑 창민이 아녀?"



................................................................갸들이 랜선 새끼긴 한디......................ㅇㅅaㅇ...............

(왜 고민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살짝 고민한 나는 "아 그냥... 아니에요" 하고 말았음.....



"애들 떼놓고 일하러 다니기 힘들긴 하지"

"아..네..."

"나도 딸이 둘있는데 걔들 어렸을때는 진짜 떼놓고 다니기 힘들었었어"

"아...그렇긴 하죠....."



존나 의미없는 (나에게는 ㅇㅇ) 대화를 평범하게 해나가고 난 집앞에서 결제하고 내렸어...

아저씨는 끊임없이, 어린아이들이~ 형제라면~ 난 딸밖에 없어서~ 를 늘어놓으셨지... 아니 저랑 상관없어요 지금은 ㅠㅠ

우리집도 딸이 둘이긴 한데 그건 아저씨랑 울 아빠랑 맞는 얘기지 전 아니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http://i.imgur.com/QVhkyln.jpg





내새끼들 내새끼들 했지만 애엄마는 아니라구요




근데 그 택시아저씨 나 내릴때 "애들 금방커 괜찮아" 라고 해줌.....................

아니라니까요 시발........ 그 애들 서른에 스물여덟이라고요............. 동방신기고....

심지어 나보다 연상이라고요.............. 나 워킹맘 아니라고요...




댓글 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x 더쿠] 메이크업은 톤끝차이 ! 톤까지 맞춰주는 웨이크메이크 <스테이 픽서 멀티 컬러 파우더> 체험 이벤트 442 03.16 49,960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084,26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1,435,222
공지 ☑️𝙉𝙤𝙩𝙞𝙘𝙚 포인트 내역 복구 알림 23.08.22 1,876,033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580,767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1,792,7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380,3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340,7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168,3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10 그외 새옷 건조기 돌렸더니 목이 다 늘어나서 슬픈 중기 4 10:39 139
178809 그외 모든 일이 버거워지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초기 10:38 61
178808 그외 윗집이 수시로 망치, 드릴을 쓰는 것 같아 스트레스 받는 중기 10:31 53
178807 그외 운동 빡세게 하면 얼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건지 궁금한 초기... 21 09:42 564
178806 그외 AI로 대체 안될 직업 고민하는 후기 6 09:26 324
178805 그외 재수실패 공시낭인 전전하다가 29살에 쌩신입으로 입사해서 1년 열심히 일하고 엄마아빠 해외 패키지 여행 데려가는 후기 8 09:22 429
178804 그외 엄마 아프다면서 자꾸 병원 안갈라해서 미치겠는 후기 9 08:51 340
178803 그외 가족여행 가기로했는데 벌써부터 피곤한 후기 5 08:20 486
178802 그외 화법 고쳐본적 있거나 말 이쁘게 하는 덬이 궁금한 후기 3 07:17 331
178801 그외 요즘 체력이 안되는데 아침에 운동하는게 좋을지ㅜ 궁금한 초기 6 03:42 502
178800 그외 아빠가 말기암인 중기 20 03:35 1,327
178799 그외 원래 사는게 이게 맞는건지... 2 03:17 500
178798 그외 친구가 자해하는 거 알게 된 후기 1 02:19 406
178797 그외 전자기기 팔기 전 꼭 상태 확인해서 캡쳐 해두길 권장하는 중기 6 00:49 1,171
178796 그외 애플워치 괜히 샀다 싶은 후기 9 00:33 961
178795 영화/드라마 개쫄보덬의 파묘 후기 ㅅㅍ 5 00:25 471
178794 그외 첫 사회생활이 2주앞으로 다가왔는데 궁금한 초기 4 00:05 315
178793 그외 아빠 2번째 추락사고 당한 중기 8 03.18 1,766
178792 그외 무서운꿈썰 보고 역시 사람 나름이구나 생각이 든 후기 03.18 211
178791 그외 금연구역 흡연충들 신고한 중기 1 03.18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