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세로 순차적 등교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를 개사한 코로나19 예방용 시종음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노래' 저작권자인 지코는 시교육청의 시종음원 제작 소식에 흔쾌히 개사에 동의하고 음원도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부산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담은 시종음원이 배포됐다.
시종음원은 유명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지코(KOZ 엔터테인먼트)가 부른 '아무노래'에서 따왔다.
시종음은 등교 전에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하고 학교생활 중 환기, 옆 친구와 거리두기, 마음만은 가까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교육청은 '아무노래' 멜로디에 생활수칙 내용을 담은 가사를 넣어 지코와 비슷한 음성의 랩형식으로 제작했다.
개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자가진단 어서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창문열고 환기해, 코로나가 줄어들어, 옆 친구완 거리 둬, 마음만은 가까이, 요샌 이런게 유행이래'
시교육청은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노래를 개사했기 때문에 지난 20일 등교한 고3 학생들도 수시로 흥얼거리면서 따라부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코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무척이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학교생활 도중에 시종음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해준 지코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만든 시종음이 어렵사리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과 교직원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