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가족들도 찾아왔나요.
▶해외 투어를 서울부터 시작해서, 가족과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했어요.(웃음) 서울 공연 첫날에 가족들이 왔는데 너무 좋다고, 퍼포먼스 좋아하셨다고 말했어요.
-학창 시절에는 이과였던데요, 어떻게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요.
▶고등학교 때 이과였어요. 그거는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한 거였어요. 사실 진짜 취미는 음악이었으니까 고등학교까지 공부를 다 했고, 이제 진짜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다시 한번 수능 시험 같은 걸 봤어요.
-공부를 매우 잘했다고 하던데요.
▶(미소) 그냥 우리 고향에서 1등 했어요.
-1등으로 음악교육과에 진학했는데, K팝과는 또 다른 분야잖아요. K팝은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K팝의 무대를 우연히 봤어요. 그때부터 학교에서 힘든 생활 중에 부담을 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K팝을 보고 듣는 거였죠. '나도 (아이돌을) 하고 싶어요' 이런 건 아니었고요. 당시 'MAMA' 갓세븐 선배님, JYP(박진영) 선생님 무대를 많이 봤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원밀리언 스튜디오도 핫해서 춤 영상도 많이 보고 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댄스 대회 같은 것도 나가서 친구랑 연습해서 커버 무대를 살짝 했어요. 재미로. 영상도 있을 거예요.(웃음)
-바이올린이 전공이었는데 K팝을 하는 데 도움이 됐나요.
▶제가 바이올린을 (전공으로) 했어요. 캐스팅 받았을 때도 음악교육 전공이라 나이가 다른 사람보다 많지만, 이걸로 덮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대학교 생활하면서 바이올린 공연 많이 했는데, 작년 'MAMA' 몇만 명 앞에서 바이올린 퍼포먼스를 딱 해보니까, 뭔가 분야를 뛰어넘어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른 모습을 위해 바이올린과 같이 섞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캐스팅은 어떻게 받게 됐나요.
▶소속사에서 제안이 왔어요. 저도 '기회 가까이 왔으니까 잡아야지' 생각도 있었고, 만약 실패해도 한국에 가서 음악도 배울 수 있고, 춤도 배울 수 있고, 내가 관심 있던 분야를 느낄 수 있는 거니까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연습생 트레이닝 과정은 어땠나요.
▶맨날 연습실에 있다 보니까 목표가 정확하지 않았어요. 내가 진짜 데뷔 하고 싶은지,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요. 모든 연습생이 다 그런 생각 하면서 버틸 거예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몇 번 있었는데 다행히 잘 잡아주셨어요. 같이 한국에 와서 연습하던 친구들이 탈락하거나, 여러 이유로 못하게 되니까 속상하더라고요. 마지막에 극소수만 남으니까 내가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도 들었어요. 그래도 계속 연습하면서 버티니 괜찮았어요.
-그렇게 연습생 기간을 거쳐 '보이즈 플래닛'에서 외국인 최초로 K팝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했어요.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동안 교육 해주신 분들에 더 감사했어요. 항상 고마움을 인지하면서 열심히 했기에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물 건너온 아이돌】 장하오 편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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