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같이 하자고 해서 남편도 시작했거든?
근데 남편이 진짜 게임을 개못하는거임
컨트롤 구린거는 평소에 게임을 안해봐서 그렇다 치고
나도 컨트롤은 구린 편인데
젤다 야숨 특성상 이것저것 기억할게 많잖아
Npc가 했던 말들 기억해야되고
어딜 갔다왔었는지 기억해야되고 등등
그런걸 진짜 기억을 못하는거임..
심지어 도감에 올리려면 사진찍어야되는데
사진 찍었던거 또찍고 또찍고
아까 본건데 또 카메라 들이밀고 그러는거 ㅋㅋㅋ
하이랄배스.. 블루보코블린.. 병사의검.. 이런거 볼때마다 사진기 들이댐 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보는 나도 남편이 찍은거 다 기억하는데
답답해 미치겠는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아까 찍은거야~ 맥스순무~ 이러면
엥 그런거 다 어떻게 기억해??? 이러고앉았음
글구 게임 특성상 눈썰미나 관찰력이 좋아야되는데
그런것도 안좋더라고.. 뻔히 보이는데 잘 모르고 등등
자랑은 아니고 설명하느라 쓰는건데
남편이 설대 학석박이고
고딩때 학군 좋은 동네에서 최상위권에 있고 뭐 그랬댓음
근데 게임을 이렇게 못해서
나 진짜 얘 학교 어떻게다녔지?? 싶을정도인거임ㅋㅋㅋ
이렇게 기억력이 나쁜데 수능을 어떻게 잘봤지??이해가 안되더라고
본인 설명으로는
자기는 기억해야지 마음먹은건 기억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건 머릿속에 기억을 안하는거같대..
나는 속으로 그래도 정도가 있지… 싶었지만 그래그래 함 ㅋㅋㅋ
한 2-3일 이렇게 멍청하게 게임하는데 재밌게는 하길래
그래.. 니가 좋으면 됐다.. 싶었는데
며칠 더 하더니 갑자기 실력이 확 올랐는지
나보다 게임 플레잉타임도 적은데
사당 개많이깨고 미니퀘스트 엄청많이 깨고
신수 팍팍 깨버리고
멋있는 방어구 두르고 다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공략도 웬만하면 안보고 직접 깨려고 하던데
하이랄버섯도 기억 못하던애가
어떻게 이렇게 실력이 확 늘었는지
신기하고 이해가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게임하면서 남편 두번 다시본 경험.. 써봤다
난 스포없이 게임하는거 좋아하는데
남편이 나보다 앞서버려서 조금 짜증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