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출, 운영 각각에서 이슈가 생기고 팬들의 불만도 많아. 운영은 지역 바뀔 때마다 전혀 없던 문제가 생기고, 기획은 장소 선정이나 콘서트 예매 스케줄 같은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연출은 의상, 셋리스트, 동선, 무대 연출까지. 이 모든 걸 종합적으로 디렉팅하는 사람이 없는 건지, 아니면 소속사 일이 아니라서 그런 건지, 세심함이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지금까지 나온 불만들 다시 열거 안하더라도, 오늘 오프닝에서 신경 쓰였던 점 하나만 얘기하면, 안무팀이 큰 깃발을 흔들 때 깃발 하나가 아래 부분이 고정 안 돼서 위로 올라가 반쯤 접힌 채로 흔들리더라. 깃발이 쫙 펴져서 무게감 있게 흔들렸다면 훨씬 더 멋있었을 텐데, 그때 안무팀 의상도 반짝이는 얇은 셔츠보다 두께감 있는 망토나 자켓이면 더 장면과 통일감이 있었을 것 같았어.
이런 작은 디테일이나 미감에서 아쉬운 점들이 전체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 총괄해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는 게 문제인 것 같아. 있다면 관점의 문제이거나 역량의 부재.
이제 3군데밖에 안 남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아직 3개 장소가 남았고, 탁쇼 5, 6도 이어질 거잖아. 탁쇼라는 영타기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라면 적어도 우리쪽에서 모든 걸 파악하고 퀄리티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다시 말하지만, 퀄리티는 큰 실수보다는 작은 부족함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