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이 달리는 영탁과 내일이 없이 즐기는 영블스의 조합 = 올타임레전드탁쇼3
아직도 삭신이 쑤시지만 기억이 더 휘발되기전에 주절주절
앵콘 좋았던것 19830513개중 몇개
1. 박영탁
35곡 풀로 혼자서 노래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가 완벽한 가수가 있다? 근데 거기다 포포몬쓰까지 갓벽하다.
스팩트럼도 넓어서 혼자 나만애락커트로트가수발라더댄스머신개그맨까지 다한다.
영탁하기 정말 잘했다 뿌^-----^듯
2. VCR + 셋리
셋리가 잘 묶여서 물흐르듯 흘러가감. 덕분에 몰입도도 높았고 중간중간 VCR로 큰 재미 주고 또 노래 나올땐 집중하게 하는 완급조절도 완벽.
VCR 구성+완성도도 높아졌고 스토리도 꿀잼이었음. 엘비스탁은 진심 너무 웃어서 눈물났는데 노래시작하면 또 너무 잘해서 입이 안 다물어짐.
마 뜨는거 없이 끊임없이 시각으로 청각으로 재미를 만들어내니까 시간순삭.
3. 스피커 음향
스피커에 예민했고 예민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본 탁쇼중에 가장 음향이 좋았던거 같다.
공연중간에 아 스피커가 저기에 있구나 저거비싸다던데...라고 생각한거 외에 아무 생각없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음
딱 한번 둘쨋날 아마 자리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초반 1-2곡이 돌림노래처럼 들렸는데 곧 개선되더라 놀라웠음
4. 스크린 + 영상
탁쇼3 시작하고 제일 크게 바뀐게 스크린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훌륭했다
특히 본무대 스크린을 이번엔 아예 입체적으로 배치한거 좋았음 멀리서 보면 그거대로 거대한 한장의 연출이었다는데 가까이서 보면 또 물리적 입체감덕분에 깊이감이 살아남.
그리고 담 영상은 게임 인트로라고 해도 믿겠더라 웅장하고 멋있었음
쪼끔더 욕심을 내자면 전체적인 영상의 결을 좀 맞췄음면 좋겠다는 거? 곡별로 특징이 있는건 좋은데 각각 좀 따로 노는 느낌쓰.
5. 의상
개선이 되었으나 그래도 좀 아쉬움이 남기는 함
개인적으로 젤 좋았던건 엘비스. 의상의 디자인이 좋았다기보다 개성있었고 그 블럭 셋리들이랑도 찰떡이었음.
의상 + 노래 + 뒤에 화면까지 셋트로 착 붙음.
반대로 아쉬웠던건 금사 들어간 니편이야 블럭 의상. 그건 의상이 너무 따로 놀아서 그 블럭 셋리 흐름은 좋았는데 아쉬웠음.
흰색 펄럭펄럭은 "짧은 치마 살랑살랑"을 위한 빅픽쳐였나 싶은데 치마 살랑으로 모든걸 용서했고 왕자님 의상은 주변에 다들 왜 저걸 이제서야 입냐 2번만 보기 아깝다 한탄을 하시던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심) 의상은 예뻤으나 브라이튼 영상컨셉이랑은 결이 달라서, 브라이튼 영상을 좀 더 고졀스하게 업그레이드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음
6. 그외 19830513개
투어 중간에 어떠한 계기로 팬들입에서 나왔던 소소한 이슈들 (포토존, 쉼터, 의자, 폭죽, 조명 등등)이 하나하나 개선되서 감동했음.
애초에 그런 얘기가 안 나왔으면 더 좋겠지만 빠르게 할수 있는 선에서 피드백 해줘서 팬들 의견이 전달은 되고 있다는 느낌.
아직 3년째고 소속사 바뀜 이슈로 콘서트의 연속성이라는게 어떻게보면 탁쇼3에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는데 앵콘보고나서 탁쇼4는 더 기대가 되고 앵콘은 왜 전국투어를 안하나 많이 아쉬웠음
(개인적인 감상)
토요일부터 내일이 없는거처럼 노래하던 영타기는 일요일에 저러다 몸살나겠다 할만큼 모든걸 갈아넣는거 같았고, 사실 우리도 (특히 일요일은) 머리풀고 달렸다.
트미지만 내 옆에 혼자오신 70대 여사님, 너무 조용히 보시길래 머글이신가했는데 영타기 물마시자마자 소녀같은 목소리로 환호하시길래 아.. 찐팬이시다 했음.
그 후로 감탄사 내는 타이밍이 나랑 너무 똑같으셔서 놀라고 환호와 집중의 완급이 완벽한 너무 멋진 관람매너를 보여주셔서 또 놀라고 뛰어타임때 제대로 뛰시는거 보고 또 놀랐음 나찌니도 분발해야지.
그리고 어제 우리는 팬인 내가 생각해도 영타기 못지않게 좀 많이 멋졌다. 이렇게 진심으로 잘 즐기는 팬덤 흔치않다 탁뽕 + 영블스뽕도 차도 된다고 생각함 ㅇㅇ
투어 끝나면 허하고 아쉽고 그런건 당연한데 유독 탁쇼 3 앵콘은 여운이 크고 끝난게 너무 아쉽고 그러네 탁쇼 4 빨리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