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정신없이 비몽사몽간에 글을 썻네
영상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여기저기 다 올라왔구나 ㅋㅋㅋㅋㅋㅋ
어제 콘은 공연장 공간도 작고 아늑해서 영탁이가 더가깝더라
중간 열은 초대권이라 일반 어르신분들이 꽤 계셨지만 나머진 전부 코블이였어
앞열은 20-30대 영탁팬이 쫙 있었고 전체적으로 좀 젊은 분위기더라
슬로건도 잼난거 많고 영타기 힘 받았을꺼야
키다리 아저씨랑 난 남자다 한꼐 부르고 싱글 우정나랑 물안개 블루스 부르고 나서
"형이 이번 콘서트가 너에게 정말 큰 힐링이 될꺼다 말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두곡만 부르고 났는데 터질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데
잠시 울컥하다 바로 다음 무대 넘어갔지만 눈가가 촉촉 ㅜㅜ 짧은 순간이였지만 그 진심이 너무 크게 전달 됬어
키다리 아저씨랑 영탁이 티키타가에 영탁이 광대 터지게 웃고 나도 광대 아프게 웃다 울다 했는데
잠들기 전에 오늘 콘을 찬찬히 돌아보니
왜 그렇게 눈물이 나니
망사에 그 여우짓을 했는데 돌아보니 나 눈물만 나
지금 이거 쓰면서도 눈물이 ㅜㅜ
가족콘서트라고 했는데
어제 콘은 키다리아저씨가 준비한 '팬들과 영탁이를 위한 힐링콘서트'였어 ㅜㅜ
어제 영탁이는 다 괜찮다면서 우리 안심시켜주는 콘 옵인척하는 여린 탁깅이였고
심란한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 올인하는 16년차 베테랑 가수이기도 했어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 인데 할수 없고... 지금 아무것도 할수 없는 아끼던 후배를 불러내서
이게 너의 본 모습이고 이게 네가 받는 사랑의 모습이니까.. 이걸 보라고 다정하게 안내해주는 선배가 만들어준 시간인거 같더라
이번 콘을 할지 말지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이런 부분에서 키다리아저씨가 정말 애 많이썼더라고
할미 아침부터 넘 갬성 돋아서 미안한데, 어제 본 영탁이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강해지는 포켓몬? 탁켓몬? 였어
우리 사랑 퍼부어 주자
이런 저런 상황에 화내지말고 흔들리지 말고 그냥 꾸준히 지금처럼 사랑해주자
영탁이한테는 그게 제일 필요한거 같아
그리고너네들이 좋아할만한 거 준비했다 울지마 할미들
다 봤겠지만 망사는 좋은거니까 두번 보자
마지막은 영타기 잘하는지 볼꺼라며 키다리아저씨가 의자놓고 보고 있는 거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