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힛.
새벽에 완성하고 기분 좋아서 올리는 글.
작년 10월 즈음엔가,
지성이 사진으로 피포페인팅 만든다고, 공구했던 적이 있었어.
그 때 나도 따라 샀거든, 혹해서.
그런데 사두고는 한동안 손도 못 대다가(현생.....
올해 1월에서야 겨우 손을 대기 시작했어.
1월 4일.
이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배경부터 칠했....
그래도 붓을 들기 시작하니까 뭔가 되겠다는 희망? 같은 게 생기더라고.
하지만, 내 현생은 나를 언제나 괴롭히곤 했...
그렇게 한 달 뒤,
2월 6일.
뭔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어..!!
이때에는 색 덧칠하는 데에 신경 쓰느라 엄청 꼼꼼히 했던 기억이 나네.
하지만 저날에 손 댄 이후로
한동안 현생에 잔뜩 시달려 쉬는 날에 거의 집에 뻗어 있기만 하던 생활을 반복하던 차에,
네 달 뒤.
6월 11일.
오, 오 예!
점점 선명해지는 지성이의 얼굴!!!
성취감이 두 배, 아니 세 배는 되던 날.
아마 이날에 10시간 가까이 투자했던 거 같아. 그래서 더 많이 칠했고.
그리고, 대망의 오늘.
근무 끝나고 집에 와서 하릴없이 티비만 보는데 손이 근질거리더라고.
마침 금요일은 쉬는 날이기도 해서
날밤 새서라도 나머지 다 채워보자는 생각에
빡세게 했더니
결국엔...!!
귀걸이 부분은 어찌 해도 어색하지만ㅠㅠㅠㅠㅠ
완성했다규!!!!!!!!!
꺄!!!!
6월에 빨리 진도 나간 부분은 숫자랄지, 좀 드문드문 칠한 흔적이 남아 있어서 덧칠해야 할 것 같지만ㅎㅎ
이 작업이 정말 뿌듯했던 이유는,
나란 인간은 뭘 시작은 잘 해.
그런데 끝맺음이 언제나 아쉬웠거든.
그러다 이번에 이걸 딱 끝내고 나니까
와, 나도 뭔가를 제대로 끝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꼈어.
이건 내 방에 고이 모셔두고 틈 나면, 아니 내 신경에 거슬리면 덧칠하는 정도로만 놔두려고.
내가 직접 칠해서 완성한 지성이 그림이 내 방에 있다는 게 뿌듯하고,
응, 그렇다???ㅋㅋㅋㅋㅋㅋ
이젠 자야지.
다들 룽모닝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