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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취중진담 후 다시 보게 된 윤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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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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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이 지난 27일 첫 솔로앨범 '데이브레이크(Daybreak)'를 발표했다.

데뷔 11년 만의 솔로앨범이라 팬들의 기대가 쏠렸고, 나 역시 궁금한 마음에 발매되자마자 들어본 후 '본인과 잘 어울리는 노래들로 채웠다'고 생각했다.

윤두준의 취중진담이 섞인 글을 보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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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새벽 맥주 4캔을 마신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찾은 윤두준.

여러 개의 말줄임표와 문장으로 적은 "직업 특성상 평가를 받다 보니 스스로 사람이 아닌 물건 같다고 느꼈다. 내 가치가 떨어지면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니까 죄송했다. 그럼에도 내가 진심을 노래했던 것들을 알아봐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긴 편지 같은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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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준은 4년 전인 지난 2016년에도 "우리 팬들이 항상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미안하다"는 말로 팬들을 눈물나게 했다.

당시 썼던 글이 팬덤을 뭉클하게 했지만 이번에 올린 글은 아이돌이라면, 또 그들을 아끼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다.

이후 다시 '데이브레이크' 전곡을 듣고 보니 단순히 그와 잘 어울리는 곡들로 채워진 앨범이 아니라, 그가 11년간 쌓아온 음악과 팬들을 향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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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는 갈림길 앞에서 헤매고 방황하는 모습을 노래한 첫 트랙 '0:00am'과 바쁘게 살아도 해소할 수 없는 공허함을 담은 타이틀곡 '론리 나이트(Lonely Night)'.

윤두준이 쓴 글 중 "인생이 재미없었고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많이 느꼈다"는 대목을 연상케 한다. 마냥 새벽에 듣기에 좋기만 한 곡들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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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오브 러브(Fool of Love)', '세이브 미(Save Me)', '비 마이 라이트(Be My Light)'는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비 마이 라이트'는 하이라이트의 팬클럽명인 '라이트'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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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이후 새롭게 들리는 '데이브레이크', 그리고 사뭇 다르게 보이는 윤두준.

가만히 돌이켜 보면 하이라이트 노래를 들으면서 꽂혔던 파트 중 대부분이 윤두준의 몫이었다.

그간 가수 윤두준이 아닌 '남친돌' 타이틀에 맞는 훈훈한 이미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뽐낸 재치와 센스, tvN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를 통해 알려진 남다른 '먹방' 능력에만 집중했던 게 아닐까 싶다.

모두들 앞으로는 가수 윤두준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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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준이 "직업 특성상 평가를 받다 보니 사람이 아닌 물건 같았다"고 적은 것처럼 연예인은 속한 환경 때문에 타인이 뱉는 말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아이돌을 비롯한 가수는 비교와 경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새 앨범의 판매량과 음원 차트 성적 등의 수치가 흔히 말하는 '잘됐다'와 '망했다'를 나눌 때 가장 객관적이고 빠른 기준으로 통하니까. 연차가 쌓이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어지면 바로 '한물간' 가수가 돼버린다.

음원 차트 순위와 노래의 퀄리티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게 아닌데도, '좋은' 노래라는 말 역시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성적 위주로 아티스트의 능력을 논하는 행태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어쩌면 '내 가치가 떨어지면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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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조심스럽지만 윤두준에게, 또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곁에 있는 팬들은 당신이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당신의 존재 덕분에 힘을 얻는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길 필요가 전혀 없으니, 앞으로도 흔들리지 말고 쭉 그 길을 걸어가시길.


https://1boon.kakao.com/newsade/HIGHLIGHTY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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